핫한 브랜드들 적자시대, 브랜딩은 돈이 될까?
최근에 가장 핫한 브랜드를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가는 브랜드 중 하나인 '노티드'
다소 화제성을 잃었다고 평가받더라도, 여전히 오픈런을 불러일으키는 핫한 브랜드예요.
노티드를 핫하게 만든 건 GFFG의 뛰어난 브랜딩 덕분입니다. (물론 도넛도 큰 역할을 했죠) GFFG는 노티드뿐만 아니라 다운타우너, 클랩피자, 호족반 등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하며 F&B 브랜딩 열품을 한국에 제대로 가져왔죠.
하지만, 최근 GFFG 분위기는 심상치 않아요. 2023년에 무려 110억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죠. 이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에서도 핵심 인력들이 나가거나 이 판을 설계했던 이준범 대표이사가 사임을 표명했다 취소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무엇이 핫한 브랜드 노티드(GFFG)를 어렵게 만들었을까요? 과연, 노티드만의 이야기일까요?
브랜딩이 돈이 되는지, 다른 핫한 브랜드들과 함께 살펴보시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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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 년간 가장 핫한 국내 브랜드 3 대장을 꼽아보자면 'GFFG, 피치스, 나이스웨더' 이 3곳입니다. 코로나가 유행한 2020년부터 이 브랜드들은 순식간에 성장하며 여러 대기업과의 콜라보,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죠. (저 역시도 이 3곳의 엄청난 팬입니다ㅎㅎ).
4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근황은 어떨까요?
✅ 여전한 Hype
브랜드들이 엄청난 주목을 받은 지도 벌써 4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Hype도 만큼은 여전합니다. 나이스웨더, GFFG모두 대기업과의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고, 이들의 콜라보 제품들은 금방 동이 나고 있어요.
게다가, Peaches의 경우 최근 주유소까지 오픈했어요! 오프라인 공간을 여는 것도 상당한 부담감인데, 진입장벽이 높고 유지, 관리가 상당히 어려운 주유소를 오픈하며 브랜드의 야심을 제대로 보여줬죠. 오픈 이후에도 많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으며 순항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실제 속사정(실적)은 어떨까요?
사실, 3곳의 최근 실적은... 많이 좋지 않은 상황이에요 (*영업이익 기준)
표에 나타난 것처럼 이들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그 적자가 점점 더 불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GFFG의 경우 영업이익이 2022년 5억에서 2023년 -69억으로 급감했을 정도로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죠.
혹자는 성장통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적자 폭이 크고, 피치스의 경우 규모가 커짐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자체가 감소했다는 점은 분명한 걱정거리입니다.
*나이스웨더: 2023년 미공개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힘들게 만들었을까요?
이들에게 큰 적자를 안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에게 명성을 가져다주었던 뿌리, 바로 "오프라인"이에요. 왜냐하면 매출 상승을 위해서 오프라인 공간을 확장하면 할수록 오히려 임차료, 인건비, 관리비 등의 비용들이 크게 상승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들의 판매관리비(판관비)의 평균 50%가 이 오프라인을 위한 비용으로 집행되며 적자를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기준: 판관비내 급여, 임차료, 수도광열비 등)
하지만, 3곳 모두 제품 혹은 상품을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고객들에게 경험도 오프라인으로 제공하기에 포기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만약 오프라인을 포기한다면, 이들을 성장시켰던 원동력인 '브랜딩'의 핵심 요소를 잃게 될 수도 있어요.
브랜딩을 위해 오프라인을 적극 공략했지만, 오히려 어려움으로 다가오게 된 이 상황.
정말 브랜딩은 돈이 안 되는 걸까요?
이를 반증하는 국내 핫브랜드 선배님이 계십니다.
바로 젠틀몬스터, 템버린즈, 누데이크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이죠.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011년 5명의 창립 멤버가 시작한 작은 브랜드였어요. 하지만, 현재는 현재는 국내외에서 60여 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실적은 매우 좋습니다. 1,000억 원대 매출을 넘은 지는 벌써 8년이 넘었고, 2023년에는 영업이익도 1000억을 넘겼죠.
이들이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적극적인 해외 공략과, 적절한 연예인 콜라보 활용입니다. 당시에는 다소 무리라고 평가받았던 중국 진출을 성공시키며 글로벌 브랜드로 올라섬과 동시에 엄청난 대륙의 캐시를 쓸어 담으며 안정기에 돌입했어요.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글로벌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제니, 손흥민, 틸다 스윈튼 등의 연예인 콜라보를 연달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모멘텀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이런 성공의 근간은 단연코 '브랜딩'덕분이에요. 초창기 전지현 선글라스로 불렸던 하나의 연예인 핫템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오프라인 스페이스, 콜라보, 뷰티 브랜드, 디저트 브랜드 확장 등을 통해 확고히 했기에 젠틀몬스터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남을 수 있었죠. 그렇지 않았다면, 잠시 반짝했던 하나의 스타트업으로만 남았을 것입니다.
과연, 어려움에 처해있는 핫 브랜드들도 아이아이컴바인드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브랜딩은 돈을 먹는 하마일지,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줄지, 이들의 행보를 함께 지켜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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