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기록의 것들에서 박민지라는 본명으로 슬그머니 작가명을 변경했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일부로 닉네임을 사용했습니다.
이름이 흔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 글의 핵심이 나의 이름으로 인해 본질이 변질될 까 두려웠습니다. 나에 대한 오해나 선입견이 나의 글에 대한 인식을 저하시키거나 혹은 그 반대로 지나친 기대를 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제 작가명을 본명으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1. 정체성에 대한 혼선
점점 구독자가 늘고 나의 글의 힘이 생기면서, 글이 나고 내가 글인데 굳이 닉네임으로 나의 아이덴티티를 하나 더 부여하여 보는 사람에게 혼돈을 가지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브런치에서 내가 작성하는 글의 특성
나의 글은 대부분이 나의 업과 관련한 글이 대다수이다. 내가 일을 한 내용이나 서비스 분석 등의 내용을 주로 담기 때문에 굳이 감성적 닉네임의 셀프 브랜딩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간주했다.
3. 디자이너로서의 나의 성장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다. 글을 쓰긴 썼는데 기본적으로 나는 내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노력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글의 힘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 달리 나의 글에도 힘이 있었다. 내 글을 점차 많은 분들이 보아주고 있었고 유익하다 여겨주시고 있었다.
4. 익명으로 작성할 필요가 없음
내 글은 직접적인 내 소속 회사 관련이 없기 때문에 익명으로 작성할 이유가 없다. 회사에서도 개인 활동에 대해 크게 터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이름을 걸고 작성하는 것이므로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작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듭니다. 그러나 조금 더 나에 대한 자신을 가지고 모습을 보여주려 합니다.
이제 기록의 것들이 아닌 '박민지'로써 명확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