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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로드 Jun 25. 2024

나르시스트 부모와 절연을 바라던 이의 거울명상

나르시시트 부모는 수치심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자신의 기준에서 집에서 가장 못나보이는 한 명을 지목해 경멸을 통해 자신의 수치심을 투영한다.


 경멸을 하는 동안은 적어도 자기 스스로에 대한 수치심에서는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그의 골든차일드(golden child)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희생양(scapegoat)이 된 어린 나는 아버지란 자의 경멸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나는 그의 이상한 성격을 어릴때부터 파악하고 있었던것 같다. 또 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그가 너무나도 싫었다. 용서할 수 없었다.


부모를 미워해도 됩니다

-오은영 박사



분노하고 싫어해도 된다. 하지만 그 분노와 싫은 감정이 아주 자유롭게 흘러갈 때까지 분노와 살기를 느껴줄 필요가 있다. 어떤 감정이든지 관찰자가 되면 그 감정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감정을 느껴주지 않고 억누를 수록, (예를 들면 부모를 미워하는 것은 불효니까, 나는 옛날 기억을 다 잊었다고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말을 한다면) 그 감정은

더 거세어 괴물처럼 된다.


눈을 감고 명상을 하며, 느껴주고 흘려보내기. 인정하기.


언제까지?

그 감정이 아무렇지 않을때까지.

관찰자가 되어 바라볼 수 있을 때까지

그렇게되면 정말로 과거의 그 상처가 잊혀진것 같은 순간이 온다.



관절. 자가면역질환 루푸스를 진단받고, 나름 관리를 잘해왔지만 출산 후 무릎, 팔꿈치 등이 아파왔다. 관절이 아픈건 수치심과 동반된 두려움등의 감정이 응어리져서 표현된 것이라고 한다.


나의 상처는 어린시절 시작되었고, 마음에 맺힌게 있다면 10대 때 부터 일것이다. 오래전부터 응어리가된 감정을 두고 거울명상을 해본다.



위에서 언급된 버림받은 자아, 열등하고 인정받지 못한, 사랑받지 못한 수치스러운 자아의 특징은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그토록 혐오하던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하다.



아버지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그토록 혐오하고 힘들어 부모와 절연을 꿈꾸던 나는, 결국 그의 존재를 인정하기로 한다. 그토록 못난 나의 모습은 그의 모습이기도 하고, 도저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 내 모습이기도 하다. 자기혐오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스스로를 공격하는 질병인 자가면역질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기로 한다.



용서하기를 꺼리는 건
우리 자신에게 끔찍한 일이다.

이 비통함은
매일 독을 한 숟갈씩 삼키는 것과 같다.

-루이스헤이


아버지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그토록 혐오하고 힘들어 부모와 절연을 꿈꾸던 나는, 결국 그의 존재를 인정하기로 한다. 그토록 못난 나의 모습은 그의 모습이기도 하고, 도저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 내 모습이기도 하다. 자기혐오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스스로를 공격하는 질병인 자가면역질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는 눈을 뜨고 하는 거울명상보다는 눈을 감고 깊은 명상 중에 화해허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특히 5번 차크라가 빈약한 나는 5번 차크라를 개방하는 싱잉볼 사운드를 들으며 하는 명상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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