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꿈을 쫓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뮤지컬. "틱틱붐"
저는 작년인 2020년에 뮤지컬 틱틱붐이 영상화된다는 발표 때부터 이 작품을 기다려왔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며 들어봤던 "30/90", "Therapy", "Come to your senses"의 노래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꼭 작품 전체를 감상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그렇게 접하게 된 뮤지컬 '틱틱붐' 과연 어떤 내용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뮤지컬 '틱틱붐'은 뮤지컬 ‘렌트’를 쓴 ‘조나단 라슨’의 자선적 이야기로, 30살이 되기 직전의 조나단이 자신이 준비해온 뮤지컬 ‘슈퍼비아’의 위크샵을 치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나단에게는 아직 풀지 못한 커다락 숙제가 남아있었습니다. 바로 워크샵이 코앞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 노래를 쓰지 못한 것이었죠. 공연 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 써지는 노래. 거기에 산 넘어 산으로 함께 뉴욕을 떠나자는 연인, 절친과의 불화, 밀린 전기세 등등으로 조나단의 머리는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과연 조나단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으로 워크샵을 올릴 수 있을까요?
이 뮤지컬이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꿈"인 것 같습니다. 조나단은 가진 것 없지만, 뮤지컬을 만들고자 하는 꿈과 열정으로 달려와 30살을 코앞에 두고 있죠. 하지만 아직 그렇다 할 작품은 없고, 20대를 쏟아 만든 뮤지컬이 제작자들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지쳐버린 그는, 꿈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얻은 친구의 모습과 함께 떠나자는 연인의 요청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런 모습에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조나단의 모습이 마치 연극과 뮤지컬이 좋아 예술계에 뛰어든 저와 같아 보였습니다. 또한,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은 열정에 회의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거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과연 내가 계속 이 길을 갈 수 있을까? 비교적 안전한 길보다 불확실하고 힘든 길을 내가 인내할 수 있을까? 하는 내면의 질문을 다시 꺼내고 있던 지금의 나에게 이 영화는 위로와 함께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새장과 날개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새들에게 물어봐.
공포인가 사랑인가? 물어보지 마. 말보단 행동이 중요하니까”
무엇을 선택하던 제가 선택한 것과, 그것을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조나단은 이야기합니다. 덕분에 저도 약간은 멀어져 있던 꿈을 향한 열정과 열망을 다시 한번 기억해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순간에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앞 길을 걸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비록 예술계통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워하고 있는 분들께 이 영화가 작은 위로를 전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가능한 뮤지컬 영화 "틱틱붐"을 통해 연말에 따뜻한 위로로 함께 마무리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