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듯한생각비니 Jul 02. 2022

문학의 씨앗 셰익스피어 살펴보기 <맥베스>

<희곡에 대한 내용 언급이 있습니다. 아직 희곡을 읽거나, 접하지 못하신 분은 셰익스피어 희곡을 읽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지난번 셰익스피어 살펴보기 <오셀로> 편에서 이어, 오늘의 작품 <맥베스>를 소개해드립니다. 맥베스는 2015년 영화로도 제작된 적 있고, '레이디 맥베스'등 다양한 각색도 있는 작품입니다. <맥베스>는 어떤 내용을 가지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스는 스코틀렌드의 장군으로, 최근 발생한 내부반란을 성공적으로 제압하는데 성공한 위인입니다. 반란을 제압한 맥베스는 벤쿠오와 함께 복귀하던 중 세 마녀를 만나게 되는데 마녀는 그들에게 예언을 합니다. 그 내용은 맥베스가 코더의 영주가 될 것이며, 앞으로 왕이 될 것. 맥더프의 자손이 왕이 될 것. 이라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예언이 실제로 이루어집니다. 바로 맥베스가 반란을 제압한 공으로 왕이 코더의 영주 자리를 내준 것이였죠. 마녀의 예언이 이루어졌다 생각한 맥베스는 예언에 대해 부인과 이야기하고, 둘은 왕이 맥베스의 성에 방문했을 때, 그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맥베스의 공을 축하하기위해 왕과 귀족들이 맥베스의 성에 묵은 그날 밤. 맥베스는 왕을 살해하고 그 죄를 호위병사들에게 뒤집어 씌워 그들을 죽입니다. 왕자였던 맬컴과 도널베인은 목숨이 위험하다 판단하여 주변국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왕이 죽고 왕자들이 도망치자, 맥베스가 스코틀렌드의 왕좌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예언대로 왕이 된 맥베스는 이제 벤쿠오의 자손이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에 불안해합니다. 맥베스는 자객을 고용해 벤쿠오와 그의 아들을 죽이라 명하고, 자객은 벤쿠오를 죽이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죽이지 못하고 놓치게 되죠.


암살 소식을 전해들은 맥베스는 벤쿠오의 아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한시름 마음을 놓게됩니다. 하지만 맥베스는 벤쿠오의 환영을 보게되고, 결국 즉위를 축하하는 연회를 망치게 되죠.

맥베스는 계속되는 불안감에 다시 세 마녀를 찾아가 새로운 예언을 구하는데, 세 마녀는 '맥더프를 조심할 것' '여자가 낳은 자는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 ' 버넘 숲이 던시네인 언덕으로 옮겨지지 않는 한 맥베스는 안전할 것'이라 예언을 합니다. 예언을 들은 맥베스는 안심하게 되고, 맥더프가 위험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그의 영지에 군사들을 보내 그의 가족들을 죽이게 합니다.


이때 맥더프는 잉글랜드로 도망간 왕자 맬컴을 찾아가 맥베스를 몰아낼 계획을 하던 중이였습니다. 맬컴 왕자는 잉글랜드의 지원을 받아 맥베스를 몰아낼 준비를 하고 있었고, 맥더프 가족들의 죽음을 전해들을 그들은 스코틀렌드로 진군하게 됩니다.

이미 모든 민심을 잃은 맥베스는 예언을 믿고 맬컴의 군대를 막아낼 준비를 합니다. 이때 잉글랜드 군은 나뭇가지로 위장한 채 전진하는데 이 모습은 마치 버넘 숲이 성을 향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몽유병을 겪던 아내의 죽음까지 전해들은 맥베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운명을 온 몸으로 맞섭니다. 맥베스는 전장에서 시위드 2세를 죽이며 저항하지만, 어머니의 배를 가르고 나온 맥더프에게 결국 죽게 됩니다. 결국 몰아낸 맥베스를 뒤로 맬컴 왕자가 왕에 오르며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맥베스는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고뇌하고 고통받는 맥베스의 내면을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야기 중 맥베스는 예언에 집착하며 결국 예언대로 일이 진행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비극적 운명에 대한 이야기 일까요?


제 생각에 셰익스피어가 '거스를 수 없는 비극적 운명'을 그리고 싶었다면, 극의 마지막에 벤쿠오의 아들이 왕에 오르는 내용을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에선 맬컴이 왕에 오르며 끝나게 되죠.


이러한 결말을 통해 극 중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닌 선택에 의한 결과로 느껴졌습니다. 맥베스는 세 마녀의 예언을 무시하고, 왕의 총애를 받는 장군으로써의 삶을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덕망을 쌓아서 왕이 될 수도 있었겠죠. 가슴 속 왕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이 모든 비극을 불러오게 된 것입니다. 즉 정해진 운명이 아닌, 예언에 자신의 삶을 맞추게 된 것입니다.


즉 멕베스는 '욕망'에 대한 경고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왕으로써 자질이 부족했던 맥베스는 민심을 잃고 폭군이 되었으며, 살해를 저지르며 얻어낸 욕망은 결국 자기 자신도 잃게 만들었습니다.


욕망은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이며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무언가를 꿈꾸고 원하는 것은 건강한 정신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하지만 명심해야합니다. 자신의 분수에 맞지않는 욕망, 타인에게 해를 끼치며 쟁취한 욕망은 결국 자기 자신을 갉아먹게 될거라고요.


맥베스에 대한 제 해석이 어떠셨나요? 다음에는 마지막 작품 <리어왕>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이번엔 다를 거라고 믿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