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겨울은 매우 추웠습니다. 한파주의보도 유난히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꽁꽁 싸매고 나가도 스치는 바람 때문에 얼굴이 아플 정도였어요. 이제 그 겨울이 지나고 곧 봄이 오려나 봅니다. 습관적으로 네이버를 들어가니 초록색의 로고만큼이나 산뜻한 느낌으로 <입춘>을 알려주네요.
우리한테서 <봄>은 누구나 기다리게 하는 그런 계절인 거 같습니다. 네이버가 또 친절히 알려주네요.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라 하며 입춘의 풍습으로 종이에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에 크게 길하다)'과 같이 입춘을 송축하는 글을 써서 대문에 붙인다.” 앞으로 크게 길하길 바라며 새로운 절기의 시작을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가 같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말하는 사주라는 것에 의하면 저는 올해까지 삼재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사실 그런 내용들을 모두 믿지는 않고 살지만, 최근 2-3년은 믿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어려운 일들이 끊이지 않았어요. 평탄하던 연애가 서서히 균열이 가다가 마침내 쨍그랑 깨지게 되면서 마음의 큰 상처를 내기도 하였고, 새로 시작한 일과 관련하여 여러 분쟁이 생기게 되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정전의 상태에 놓여있네요. 그나마 올해는 나가는 삼재라 하니 이러한 어려움을 정리하고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해가 될 것이라 말하덥니다. 사주는 믿지 않지만, 이제 끝이 나고 새로운 평온이 올 것이란 얘기는 믿고 싶어 지네요.
새로운 시작과 함께 이제는 더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우리는 살아갑니다. 겨울 동안 잠들어있던 나무들이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이파리를 돋아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이, 우리도 새로운 여정을 이어가며 또 아름다운 결과들을 만들어내겠지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꽃들은 더 굳세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기대가 됩니다.
이제 곧 설 연휴도 있고 입춘도 찾아왔으니 다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다가오는 한 해를 아름답게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내어 보아요. 봄을 뜻하는 영어의 spring처럼 다시 튀어 올라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