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마이크로
최근에 중학교 때부터 함께 했던 친구와 만나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다 우리가 하면 어색할 줄 알았던 문장이 튀어나왔다.
(빈아가 친구와 마주 보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친구_예전엔 내가 특별한 줄 알았지.
(친구의 말을 듣는 빈아의 모습.)
남들과 똑같이 학교를 다니고 입시를 준비하는 때의 우린 개개인의 특별함을 잠시 억누르고 지낸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빈아.)
그렇게 그 시절을 잘 버텨 어른이 되면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삶을 살 것이라 믿으면서.
(졸업장을 들고 활짝 웃는 빈아.)
그러다 진짜 성인이 되고,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나가게 되면
(출근을 하는 빈아.)
스스로가 그리 특별하지 않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빈아의 주변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빈아도 그중 한명일뿐.)
여기서 말하는 '특별'은 원하는 것을 행하며 이상적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기보다 그렇게 살 수 있을 것이니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에 가깝다.
(출근하는 무리 속에 빈아와 따로 떨어져 반대로 걸어가는 빈아가 대조되어 보인다.)
그러나 결국 하나씩 포기하며 살게 되면서, 삶의 실체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반대로 걸어가는 빈아(앞쪽, 흐릿함)와 출근 무리 속에 있는 빈아(뒤쪽, 선명함) 오버랩)
빈아_맞아. 나도 그랬던 것 같아.
(다시 친구와 대화하는 빈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