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픈 이에게 내어주는 의자 하나
빈 의자
은재롭다
내 마음 한편에
빈 의자 하나 마련해 두었어
함께 거닐던 산책길
지친 걸음 잠시 쉬어가며
물 한 모금 나눠 마시면 좋잖아
담아둔 이야기 내 곁에 머물며
덜어내고 가벼워진 맘으로
돌아가면 한동안 편안하잖아
엄마찾아 거실로 나온 두 소녀
조잘대는 이야기 소리 들으면
하루의 피로 풀려 행복하잖아
힘들고 지친 날
따뜻한 차 한 잔에 마음 녹이는
나를 위한 다정한 시간, 선물이잖아
내 마음 한편에
빈 의자 하나 마련해 두었어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게 말이야
빈 의자는 내 마음이야
내 마음 한편에 마련해 두었어
앉아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