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나누고픈 이에게 내어주는 의자 하나

by 비니의화원

빈 의자

은재롭다


내 마음 한편에

빈 의자 하나 마련해 두었어


함께 거닐던 산책길

지친 걸음 잠시 쉬어가며

물 한 모금 나눠 마시면 좋잖아


담아둔 이야기 내 곁에 머물며

덜어내고 가벼워진 맘으로

돌아가면 한동안 편안하잖아


엄마찾아 거실로 나온 두 소녀

조잘대는 이야기 소리 들으면

하루의 피로 풀려 행복하잖아


힘들고 지친 날

따뜻한 차 한 잔에 마음 녹이는

나를 위한 다정한 시간, 선물이잖아


내 마음 한편에

빈 의자 하나 마련해 두었어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게 말이야


빈 의자는 내 마음이야

내 마음 한편에 마련해 두었어


앉아 봐


제목을 입력해주세요. (13).jpg

매거진의 이전글그래도 돼, 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