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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n진오 Jan 19. 2017

[영화리뷰]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출처 :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웬만한 예능프로그램보다 뉴스가 재미있는 요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흔히 요즘 말로 '웃픈'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어느샌가 매일같이 챙겨 보고 있는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시간에 '7년-그들이 없는 언론'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었다. 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한 남자의 절규. "이 회사에 내 청춘을 바쳤습니다."라며 울먹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이 다큐멘터리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큐 :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이 다큐멘터리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 이후 2008년부터 시작된 언론의 탄압과 공정성의 훼손. 그 속에서 저항하고 투쟁한 현직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끔씩 TV에서 언론인들의 파업 소식을 전해 듣기는 했지만 이 다큐를 통해서 이 모든 일이 왜 시작되었는지 그 안에서 우리들이 알지 못 했던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만 했던 이야기들은 무엇이었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언제나 공정하지 못하고 편파적인 방송을 하는 언론들을 욕하기 바빴지 그 안에서도 언론인의 자존심과 사명을 지키고자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싸움은 7년이 넘은 지금도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듯했다.


다큐 :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에 작지만 힘을 보태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정의로움의 상식이 기득권의 권력과 맞붙었을 때 항상 승리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될 때면 허탈감과 좌절감이 들기도 한다. 


위에서 말했듯 이 사태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하긴 하였으나 아직도 권력의 아래에서 진실을 숨기고 왜곡한 이들은 정부의 하수인으로서 언론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들을 상대로 저항하고 투쟁했던 이들은 그들이 사랑했던 일터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물론 지금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오늘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관심이 잊혀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도 잊어서는 안되는 문제들이 있다.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언론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오늘이 이 사태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단순히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금도 저항하고 싸우는 그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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