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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n진오 Nov 15. 2017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그럴 땐 이런 책 #2

한 권의 책이 독서의 시작이었고
그게 어쩌면 제 인생을 바꿨을지도 모릅니다. 
부족한게 많지만 제가 읽을 책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 
그럴 땐 이런 책 : 무면허 글쟁이의 책 처방전




그럴 때가 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누구나 한 번쯤은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주변의 시선, 환경, 사람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누구에게나 살면서 그런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얼마나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왔는가? 굳이 과거를 되짚어 생각해 보지 않더라도 나만을 위한 선택 혹은 순간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일에 부모님의 기대, 친구들의 시선,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 등이 간섭하고 나의 선택을 흔들어 놓았을 것이다. 아무리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고 집단을 이루며 살아간다고 하나, 그 집단 안에 ‘내’가 없다면 그 또한 작지 않은 문제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여행’에 열광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살면서 많지 않기 때문에. 여행은 오롯이 나를 마주하고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행에 환호하는 것이 아닐까.


여기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고 이야기해주는 책이 있다.  



무면허 글쟁이의 책처방전#6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by 김정운”

김정운 교수, 아니 이제는 前교수라고 해야 하는 김정운 작가의 책을 선택했다. 방송을 통해서 조금은 괴짜스러운 모습을 많이 봐왔던 그가 이야기하는 격한 외로움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기본적으로 철학, 인문, 사회,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그만의 심리학적 통찰과 어우러져있다. 한마디로 결코 쉬운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대학교수로, 그리고 유명 강사로 인지도가 높은 그가 돌연 그림을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길에 오른 그 도전과 용기, 그리고 그가 이야기하는 말이 참으로 꼰대스럽지 않으면서도 대단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흔히 사회 통념 상 그의 행동은 선뜻 이해가 가는 행동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을 것이고 그의 행동을 응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대로만 살겠다” 마음먹고 실행한 그 용기는 나에게도 상당한 동기부여를 갖게 하는 것 같다.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대상과의 관계에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며 존재의 목적을 정당화한다.
무기력이나 우울함은 그 목적이 정당화되지 않을 때 생긴다.”


우리는 살면서 정말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때가 많다. 뭐든지 적당한 것이 좋다고 너무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결국은 지치기 마련이다. 때로는 아무 의미 없이 멍하니 있는 시간도 필요하고 의미 없는 행동을 서슴없이 행할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겐 필요하다.  


“주체적인 삶이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부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놓치지 않을 관심의 대상과 목표가 있어야
주체적인 삶이다. 자아실현은 공부를 통해 구체화된다.”


너무 뻔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평생을 공부해야 한다. 사춘기 시절 부모님이 공부해야 좋은 대학 간다고 잔소리하던 공부가 아니다. 자기가 정말 하고 싶어 하고 즐거울 수 있는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공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뭘 하면 그렇게 즐거울 수 있을지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고 나 또한 그런 것을 찾기 위해 퇴사를 결심한 것이다.



자유는 논리나 사고가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중략)
자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으로 부터의 자유 free from’와
‘~을 향한 자유 free to’ 무엇으로부터 벗어난 다는 의미의 소극적 자유(free from)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도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질그릇을 만들기 위해 물레를 돌리는 데 방해가 된다면 새끼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조르바식 자유가 진정한 자유 free to이다.
추구하는 바가 분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가장 인상 깊은 바는 바로 마지막이다.


‘추구하는 바가 분명해야 한다는 점.’


우리는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동경하며 단조로운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바로 내가 추구하는 바가 분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자유로운 삶을 흉내만 내고 싶은 것인지.. 그냥 무작정 다른 나라로 떠나 일상에서 탈출하는 것만이 자유가 아니다. 진정한 자유는 내가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느냐 가 key word 인 것이다.


스스로 삶을 이끌어 가고 있다면 그 삶은 이미 자유를 얻은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자유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때로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다른 글 더보기 : 회사의 부속품이 되어간다고 느낄 때

회사의 부속품이 되어간다고 느낄 때 - 그럴땐 이런책

그럴 때가 있다. ” 회사의 부속품이 되어가는 것 같아..” 어느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회사의 부속품이 되어가는 것 같아’,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라며 권태로운 일상에 불만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처음에는 어설프고 서툴렀던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익숙해지기 마련이며 그 자연스러움의 반복이 결국은 지루함과 권태로움을 만들어 낸다. 이런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색다른 시선으로 읽어낸 책이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다면 본인의 평범한 하루에 한번 쯤은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면허 글쟁이의 책처방전#5 “편의점 인간 by 무라타 사야카” 이 책은 일본 소설 특유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우리의 삶에 대해서 강한 의문을 갖게 하는 매력적이지만 생각해보면 조금 무섭기도 한 소설이다. 편의점에서 일을 하며 제복으로 갈아입고 이름표를 달고 점원이 되는 순간 주인공은 이 세계의 일원이 되었으며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안도감을 갖게 된다. 그 안에서 주인공은 편의점이라는 제도적 시스템에 정확히 부합하는 인간으로 변신한다. 물론 그녀는 30대 중반에 18년 동안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연애는 한 번도 ‘안’해보았으며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다. 분명히 보편적인 상식으로 바라보자면 비정상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다. 그 나이에 정상적인 모습이라면 안정적인 기업에 취직을 해서 돈을 벌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는 보통의 평범한 삶과는 동떨어 진 모습이기 때문이다. “아침이 되면 또 나는 점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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