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아깽이 대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저기 보호소마다 아깽이 입양공고가 올라오고, SNS에서도 하루에 몇번씩 냥줍사진이 올라옵니다. 제발 길에서 아깽이 운다고 불쌍한 마음에 덜컥 구조해 보호소 보내지 마세요. 어미는 아이를 위해 먹이를 구하러 간 것이고, 늦더라도 반드시 돌아옵니다(다쳐서 구조가 시급한 아이가 아니라면 최소 하루 정도는 지켜본 뒤, 구조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엄마 고양이만큼 아깽이를 잘 키우는 보호자는 없습니다. 아깽이의 목숨과 미래를 평생 책임질 수 없다면, 냥줍이란 이름으로, 구조란 명목으로 데려가지 마세요. 자신이 키우겠다고 데려간 사람조차 부모나 배우자의 반대 혹은 털날림, 알러지 등의 이유로 유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임감 없이 보호소로 보낸 고양이는 입양도 안될 뿐더러 대부분 안락사당하거나 스트레스와 전염병으로 죽고 맙니다.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구조는 또다른 유괴이고 학대일 뿐입니다. 해마다 이런 글을 캠페인처럼 올려도 매번 무책임한 냥줍과 유기가 반복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