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의 여덟번째 겨울

by 이용한

오디의 여덟번째 겨울. 차가 빵빵거리는 도로 한가운데서 구조돼 다래나무집에 살게 된 오디는 올해로 여덟번째 겨울을 맞습니다. 올해로 아홉살. 그동안 폭설과 한파를 수없이 경험했고, 시골살이에 완벽하게 적응했습니다. 사실 오디는 눈이 온다고 해서 평상시 해오던 활동을 접고 둥지에 틀어박혀 눈이 그치기만 바라는 그런 스타일이 아닙니다. 눈이 와도 평소 하던 외출과 냥독대에 올라 물 마시기, 산행까지 할 건 다 합니다. 눈이 좋아서 강아지처럼 뛰어다니진 않지만, 눈이 무서워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고양이는 아닙니다. 겨울을 대비해 털도 빵빵하게 찌워놓았죠. 오디야! 아무쪼록 이번 겨울도 늘 하던대로 잘 지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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