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아롬이.
겨울 폭설에도 눈 묻히는 게 싫다며 눈밭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요즘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자 진흙 묻히는 게 싫다며 마른 땅만 골라 딛는 아롬이 공주님이 오늘은 어디서 쥐를 사냥해 왔는지 마당에서 드리블에 저글링에 난리가 나셨다. 한참 무수리처럼 뛰어놀던 아롬이, 아톰과 아쿠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의식했는지 사냥감을 아톰에게 넘기고 갑자기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예의 도도한 표정의 관람모드로 돌아간다.
고양이작가.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http://blog.naver.com/bink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