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와 아톰은 복사꽃이 피지 않는 지난 겨울에도 무슨 캣타워처럼 수시로 복숭아나무를 오르내렸다. 심지어 눈이 내리는 날에도 아슬아슬하게 눈 쌓인 복숭아나무를 오르내리며 스릴을 즐겼다. 복사꽃이 만개하자 녀석들은 평소보다 더 자주 복숭아나무를 오르내린다. 바로 꽃과 꽃 사이를 붕붕거리며 날아다니는 벌 때문이다. 특히 아쿠 녀석은 벌에 대한 호기심을 참지 못해 윙윙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나무에 올라 기어이 벌을 발로 건드려야 직성이 풀린다. 저러다 벌에 한번 쏘여 눈이 퉁퉁 부어봐야 정신을 차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