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묘기(猫技)라 함.
묘기(妙技) 아닌 묘기(猫技)!
다래나무집 고양이들은 집으로 들어오는 진입로를
저희들만의 우다다 트랙으로 만들곤 했는데,
녀석들의 우다다는 관전의 묘미가 있었고, 매번 흥미진진했다.
이곳에서는 온갖 액션과 활극이 난무했으며,
표정 하나 동작 하나 놓칠 수가 없었다.
여기에는 태권도와 씨름과 쿵푸의 싸움기술은 물론 요가와 체조의 기묘한 자세가 모두 등장했다.
나도 여러 번 구경한 적이 있는데,
볼 때마다 탄성과 박수가 절로 나왔다.
고양이 액션스쿨, 고양이 연기학원이 따로 없었다.
어떤 분은 녀석들이 소림사 고양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무술과 권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고양이들.
저렇게 날랜 모습을 보이다가도 사람만 보면 온갖 발라당에 온순한 애교를 보이는 것을 보면
귀여운 반려동물이 틀림없음을 알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저런 야생의 모습이 그저 좋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