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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한 Apr 25. 2023

이 아이는 자라서(쫄보)


이 아이는 자라서(3년후) 이렇게 됩니다.


(쫄보라는 녀석입니다. 어려서는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와 곧잘 낚시놀이도 즐기더니 자라면서 쫄보가 되어 밥 먹을 때도 늘 뒤쳐져 맨 나중에 밥을 먹곤 했습니다. 사실 우람한 체구만 보면 다래나무집 대장 노릇을 해도 모자랄 것만 같은데, 저 산만한 덩치에도 툭하면 놀라서 숨고, 아랫동네 길냥이라도 올라오면 기겁을 하고 맨 먼저 줄행랑을 치고, 산에서 바스락 소리만 나도 심장 쿵쾅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옵니다. 에구, 더는 쫄지 말자 쫄보야! 네 덩치만 보면 멧돼지도 상대할 덩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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