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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한 Dec 20. 2023

삼색무늬 선명했던

삼색무늬가 선명하고 아름다웠던 고양이. 엄청난 폭설에도 산 너머 과수원까지 산책을 다녀오던 고양이. 서열 1위 대장고양이를 제외하곤 그 누구도 대적하지 못했던 카리스마의 소유자. 남한테는 까칠하지만 나한테만은 다정했던 고양이. 맹자는 작년 이맘때 다래나무집을 휩쓴 전염병으로 인해 아주 먼길을 떠났다. 맹자와는 다래나무집에서 5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다. 녀석이 떠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다래나무집에 가면 언제라도 버선발로 눈밭을 걸어 마중을 나올 것만 같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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