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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한 Jan 03. 2024

시골냥이 아궁이 패션

이맘때 시골냥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아궁이' 패션. 불을 지펴 따뜻해진 아궁이는 마치 찜질방처럼 한겨울 추위를 견디고 몸을 지지기에는 더없이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그렇게 아궁이에서 밤을 보내고 나면 어쩔수없이 고양이 털에 재와 그을음이 묻어 시커멓게 변하고 만다. 분명 안쓰러운 모습인데, 볼 때마다 웃지 않을 수 없는 패션이다. 비록 외모가 꾀죄죄해지기는 하지만, 길냥이에게는 추울 때 춥지 않는 게 급선무이고, 배고플 때 배고프지 않는 게 급선무이다. 길고양이의 겨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는 게 급선무인 것이다.




http://aladin.kr/p/j4d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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