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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한 Feb 26. 2024

눈 내린 숲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창고에서 생활하는 아톰과 아쿠는 눈이 내린 날이면 어서 창고문을 개방하라고 난리를 칩니다. 둘 다 묘생 첫겨울부터 신나게 눈밭에서 뛰어놀던 기억 때문인지 도무지 눈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눈 온 날, 아침밥을 먹이고 나서 창고문을 개방하면 두 녀석은 물 만난 고기처럼 천지사방 천방지축 뛰어다닙니다. 덕분에 녀석들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다보면 더러 멋진 사진을 건질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 폭설이 내렸을 때도 숲으로 올라가는 아톰과 아쿠의 모습을 아무케나 찍어보았는데, 내가 찍어놓고도 아, 멋지다를 연발했지 뭡니까. 모델이 되어준 아쿠와 아톰도, 푸짐하게 내린 눈풍경도, 아침의 서늘한 공기와 바람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톰 #아쿠 #눈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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