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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한 Jun 28. 2024

냥이공화국 점심시간

고양이섬 다시로지마에는 편의점이나 가게가 없다. 오직 섬에는 오전 10:00~오후 15:00까지 문을 여는 '냥이공화국'이 유일한 식당이다. 니토다 항구에서 도보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섬에서 고양이 밀도가 가장 높은 장소도 바로 이곳인데, 대략 4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여기에 머물고 있다. 만일 다시로지마에 입도했다면 12:00 이전에 냥이공화국에 가는 게 좋다. 매일 정오가 되면 이곳에서 진귀한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고양이 점심시간. 식당 주인이 대나무를 반으로 갈라 만든 기다란 밥그릇에 사료를 부어주면 30여 마리 고양이들이 질서정연하게 밥을 먹는다. 나머지 10여 마리 고양이는 탁자 위나 아래에서 특별히 독상을 받는다. 밥을 먹고 나면 이곳의 고양이들은 저마다 흩어져 그루밍을 하거나 낮잠을 자고, 볼일을 본다. 여기서 300여 미터 떨어진 위쪽에는 '고양이 신사'가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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