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사는 고양이는

by 이용한

섬에 사는 고양이는 눈앞이 온통 바다여서

방파제를 거닐며 잠깐 바다를 본다.

꼬리를 쓰다듬다가 생각난 듯 바다를 본다.

응아를 하고 돌아서면서도 무심코 바다를 본다.

오지 않는 구멍가게 할머니를 기다리며 흘끔 바다를 본다.

매일 보는 것이 바다여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처음인 듯 고양이는 바다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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