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를 다시 개방한 이후로 정작 신이 난건 람지다. 창고밖에선 무한대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싸움장난을 즐기는 람지에겐 창고 안의 정중동 보살같은 오빠들만 보다가 바깥에서 날뛰며 훨훨 날아다니는 오빠들을 따라하느라 덩달아 텐션이 대폭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창고밖에서 람지를 대하는 아쿠와 아톰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아톰은 '밖에서도 날 괴롭히냐?'며 어떡하든 람지를 따돌리려 하는 편이고, 아쿠는 '그래 내가 얼마나 날렵한지 보여줄게' 하는 편이다. 해서 아쿠는 람지의 싸움장난을 곧잘 받아준다. 근데 천둥벌거숭이 람지는 이걸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 언제나 전력을 다해 아쿠에게 대든다. 한창 싸움장난을 하다 아쿠가 도망을 가면 'ㅎㅎ 거봐. 내가 강하지?' 하면서 우쭐대기까지 한다. 아쿠가 여기서 전력을 다해 싸우면 자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녀석은 모른다. 게다가 싸움중에 삼십육계 줄행랑이 얼마나 중요한 병법인지 알려주고 싶은 아쿠의 진심을 녀석은 정말 모른다. 아 어떻게 보면 순진무구한 거고 어떻게 보면 뇌가 깨끗한 바보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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