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지붕 위 버려진 수족관이 우리 가족의 집이에요. 따뜻하지는 않아도 눈과 바람을 막아주니 그런대로 이곳에서 추운 겨울을 건너갑니다. 엄마는 매일같이 먹이를 구하러 가지만, 대부분은 허탕을 치고 돌아온답니다. 그래도 사나흘에 한번 사료를 나눠주는 캣맘이 다녀가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재개발인가 뭔가 한다고 그동안 밥주던 사람들도 모두 떠났어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던 고양이들도 하나 둘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답니다. 엄마는 말합니다. 따뜻한 봄이 올 때까지만 여기서 살자고. 엄마 말대로 정말 따뜻한 봄은 오는 걸까요?
https://smartstore.naver.com/memeow/products/12728484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