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나가신다.
레리꼬~!
우야꼬~!
눈밭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캣워킹을 하는 삼색이가 너무 멋져
녀석에게 나는 '엘사'라는 애칭을 붙인 적이 있다.
(원래는 '이쁜이'라고 불렀다)
녀석은 가끔 멀리서 낯선 고양이라도 등장하면
꼬리털을 잔뜩 부풀려 위협을 했는데,
무섭기는커녕 이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혼자 흐뭇해 하곤 했다.
('귀여움으로 널 죽이겠다'는 전략인거냥?)
아무튼 그동안 내가 만난 고양이 가운데,
최고의 미묘를 꼽으라면 단연 이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