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일이 술술 풀리는 두뇌 활용법
우리는 하루 대부분을 머리로 일하며 보낸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숫자를 맞추고, 회의에서 의견을 내고, 동료와 소통하는 모든 순간에 뇌는 쉬지 않고 작동한다.
그런데도 정작 우리는 뇌를 어떻게 써야 가장 효율적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면 당연히 성과가 나오리라 믿지만, 뇌의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고, 시간마다 능률이 다르다.
업무를 뇌의 리듬에 맞춰 배치하면 어떨까?
1. 출근직후! 가장 중요한 일을 익히자!
아침 뇌는 아직 피로가 적고, 기억력이 잘 작동한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중 기억력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대는 기상한 지 3시간 후이다. 새로운 개념을 배우거나, 복잡한 학습을 하기에 최적이다. 출근 직후는 하루 중에서 기억력이 가장 좋은 시간대로 가장 중요한 일을 익히는 것이 맞다.
2. 오전에는 논리적 사고와 문제해결에 집중하자!
아침 기상 직후부터 점심 전까지는 코르티솔 (각성호르몬) 수치가 높고, 전두엽이 가장 활성화된다. 이 시간대는 논리적 사고, 문제 해결, 의사결정에 유리하다.
3. 점심시간 전 가수면을 취해, 작업효율을 올리자!
내가 재밌게 읽은 책이 있다. "스기와라 요헤이"의 저서 "일 잘하는 사람의 두뇌 리듬"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이상적인 가수면은 10~20분이다. 누워서 자지 않고, 앉은 자세로 머리를 고정해서 깊은 수면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가수면을 취하면 오전 동안 뇌에 쌓여 있던 수면 물질이 분해되어 이후의 작업효율이 올라간다. 30분을 넘기게 되면 밤에 잘 때 나오는 깊은 수면인 델타파가 나와 정작 밤에 잠들기 힘들어지고 수면의 질도 떨어지니 가수면은 10~20분 이내가 적당하다.
가수면을 미리 취하고 나면 업무효율이 오르고, 점심시간 이후 식곤증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4. 오후에는 협업·소통 업무에 유리하다!
점심 식사 후에는 소화작용 때문에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집중력이 떨어진다. 대신 감정 조절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잘 일어나는 시기라서 회의·대화·상담 같은 협업에 유리하다.
5. 오후에는 반복·정리 업무에 적합하다!
오후에는 전두엽(판단·집중 담당)이 서서히 지치면서, 깊은 사고나 분석이 필요한 일은 효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뇌가 둔해진 오후에도 잘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반복적이고 익숙한 업무이다. 이런 일은 뇌가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고도 습관처럼 자동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오후 시간대에 안정적으로 끝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 답변, 서류 확인, 결재 처리 같은 일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즉,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일은 오전에, 손이 익숙한 일은 오후에” 배치하면 뇌의 리듬에 맞춰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야근도 줄일 수 있다.
6. 자는 동안 두뇌는 일한다.
잠에서 깨어 아이들과 분주한 아침을 보내고, 혼자 조용히 운전하는 출근길에 문득 ‘오늘 꼭 해야 할 일’이 떠오를 때가 있다. 잊고 있었던 일이 기한에 맞춰 불쑥 떠오르는 순간, 마치 하늘이 나를 돕는 것만 같아 신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건 우연이 아니었다. 내가 중요하게 고민했던 생각들이 잠든 동안 정리되고 연결되면서, 필요한 순간에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이다. 독서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우리의 뇌는 휴식 속에서도 쉼 없이 일하며 문제를 풀어내고 있었다.
잠은 우리에게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두뇌를 위한 중요한 작업 시간이다. 어젯밤에 풀리지 않던 문제가 하룻밤 자고 나면 의외로 정리되어 답이 떠오르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두뇌는 수면 중에는 기억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정보는 지워내며, 필요한 경험과 지식을 서로 이어 붙인다. 따라서 머릿속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땐, 일찍 잠자리에 들어 나머지 일을 두뇌에 맡겨보자!
위의 방법을 토대로 뇌의 리듬에 맞춰 To-do-list를 작성해 보자.
같은 근무시간 동안 훨씬 가볍게 집중할 수 있고,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며, 정시 퇴근은 물론 업무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