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바쁜 하루 속에서 아이의 마음을 지키는 작은 습관
복직을 결심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제게 물었어요.
“괜찮겠어?”, “아이들은 누가 봐줘?”
응원이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걱정 가득한 시선은 오히려 부담이 되었습니다.
저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더욱, 일과 육아 모두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퇴근이 늦어져 아이가 엄마를 기다릴 때,
놀이터를 그냥 지나칠 때,
저녁 7시가 넘어 겨우 밥을 차릴 때마다
엄마로서의 미안함이 마음 한편에 남았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엄마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 보지만,
여섯 살인 둘째는 이해하기엔 아직 이른 나이였어요.
“엄마, 다른 엄마들은 일찍 오는데, 엄마는 왜 맨날 늦게 와?”
“엄마, 언제 와? 안 와서 전화했어…”
워킹맘이 된 후, 저는 여름이 더 좋아졌습니다.
해가 길어 하원길이 어둡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둘째는 종종 묻곤 했습니다.
“엄마, 오늘은 일찍 온 거지?”
그 말이 슬프기도 했지만,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퇴근 후 아이들을 씻기고 밥을 먹이면 둘째는 어느새 잠이 들어 있어요. 아이에게는 함께 놀아주는 엄마가 최고일 텐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저는 부족한 엄마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매일 아이들에게 “사랑해”라고 말하기로요.
아이들 마음속에 불안이나 결핍이 자리 잡지 않도록,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사실 예전의 저는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매일 그 말을 건네던 남편 덕분에 이제는 저도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아이들의 마음속에 불안이나 결핍이 자리 잡지 않기 위해...)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말해요.
“엄마, 사랑해.”
그 짧은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녹아내립니다.
저는 스킨십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첫째는 열 살, 둘째는 여섯 살.
둘째에게는 어린아이처럼 애정을 표현하지만
첫째에게는 어른으로 대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첫째도 아직 열 살인데, 너무 일찍 철든 건 아닐까?’
그날 밤, 조용히 첫째의 방으로 가서
아이를 꼭 안아주었어요.
그 순간, 세상을 다 가진 듯 환하게 웃던 아이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해요.
전 아이들에게 자주 표현해요.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너희를 사랑해.”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너희 뒤에서 지켜줄 거야.”
“엄마, 아빠는 너희가 세상 속에서 잘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사람이야.”
그리고 묻습니다.
“엄마, 아빠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니?” 그럼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대답해요.
“응, 우주만큼!”
그 한마디면 전 오늘 하루도 충분합니다.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오늘도 저는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꼭 안아줍니다. 아이들이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고
학교에서도, 세상에서도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