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관계의 온도를 지키는 워킹맘의 인간관계 설계법

(3) 무관심 속에서 배운 내 에너지 지키기

by 킹맘

입사 초기, 저는 누구에게나 예쁨을 받는 동료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기운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오히려 그 사람에게 더 잘해주려고 애썼어요. 누구나 한 번쯤 그 감정을 느껴봤을 거예요. ‘나를 싫어할지도 모른다...’

그 사람이 저를 대화의 상대로 크게 두지 않는다는 건 말을 하지 않아도 분위기만으로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무심한 시선, 대화의 공백... 어쩌면 작은 ‘무관심’이었을 텐데, 그게 저를 애타게 만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선배와 저는 단지 결이 맞지 않았던 것뿐이었어요. 회사 내 ‘터줏대감’ 같은 선배와 편하게 어울리는 후배가 되고 싶었지만, 저는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했습니다. 대놓고 질책하거나 따돌린 건 아니었지만, 오고 가는 말 한마디 없는 그 공백이 제 마음을 더 조여왔죠.

그러다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연락도 하지 않을 사람인데, 왜 이 관계 때문에 내가 힘들어해야 하지?’

그때부터 마음을 조금씩 비우기 시작했어요.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되, 더 이상 감정을 싣지 않기로 한 거죠. 그 선택이 신기하게도 제 에너지를 살렸습니다. 감정 소모가 줄자, 남은 힘을 오롯이 제 일에 쏟아부을 수 있었고, 성과도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그리고 감정을 어디에 쓰느냐가 내 성장과 행복을 결정한다는 것을...


혹시 누군가와의 관계 때문에 마음이 무거우시면, 잠시 멈추고 본인에게 되물어보세요.


‘이 사람 때문에 내가 쓰는 감정이, 내 삶과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그 답을 찾는 순간,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는 훨씬 자유로워질 거예요.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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