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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틈 Nov 11. 2024

문득, 브런치가 감사한 오늘

매일 쓴다는 것


매일 글쓰기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작심삼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매일 쓸 수 있는 현재에 감사하며

오늘의 1일 1 글쓰기 시작이다.




<브런치>에 합격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오랫동안 쌓여온 마음속 이야기를

이곳에만 합격하면 술술 풀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2022년 해를 넘기기 전 <브런치> 합격은

어른이 된 나에게 산타클로스가 남긴 특별한 선물과도 같은 일이었다.


한편으로는 겁도 났다.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깨달은 점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속으로 아는 것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겉으로 꺼내 보이는 일은 엄연히 다른 일이라는 것이었다.

이야기로 풀어내는 나의 경험이 특별해 보이려 포장하는 것 또한 억지스러웠다.

보다 타인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글쓰기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이 깊어졌다.

고민이 어 지니 멀리하게 되었다.

멀어지기 시작하니 곁에 두기에는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일 년반이라는 시간을

지나가는 구름에 띄워 보냈다.



올해가 가기 D-100.

북클럽 친구가 아이들과 매일 글쓰기를 시작했다.


'대단하다. 나도 해야 하는데...'


올해가 가기 D-80.

북클럽 친구들이 우리도 한 번 매일 써보자고 했다.


'그래,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다!

어떻게 합격한 <브런치>인데!

올해 가기 전에 100편 만들어보자!'



그렇다.

지금의 "매일 쓰기"는 혼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 힘든 일을 알아서 잘하고 있을 내가 아니다.

(브런치 연재, 다작하는 작가님는 모두 대단하십니다!)

대신 북클럽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쓰는 중이다.

각자 자기 분야 또는 관심 있는 방향으로 매일 글쓰기를 함께 한다.


습관이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시간 최소 60일.

거기다 연말 100편.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석이조 글쓰기를

오늘도 이어간다.


함께 해준 북클럽 친구들 감사합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무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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