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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한잔 Sep 11. 2020

소셜 딜레마[Social Dilemma]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리뷰

나는 여태껏 브런치에서 자유의지와 뇌 그리고 철학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 해왔다.

이번에는 이러한 주제들을 엮어서 아주 깊고 중요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하여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현재 넷플릭스에 개제되어있는 다큐멘터리이다.

처음에는 밥먹으면서 같이 보려고 간단히 시작했지만,

이미 이 문제에 대해서 알고있었음에도,

전문가들과 사회 전반에서 생긴 이슈들을 좋은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해 이야기하니,

세삼 더욱 크게 느껴졌고 조금 더 알아보고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을했다.


얼마 전, 브런치에서 소셜미디어에 대해서 어떤분이 쓴 글을 본 기억이 난다.

그 분은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 유토피아라는 방식의 글을 썼었다.

그 글을 보면서, 뭔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댓글을 썻고, 작가분과 몇번의 댓글을 주고 받았다.


소셜미디어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충분히 유토피아적이다.

사람들과 연결되고, 소통하고, 사랑을 퍼뜨리고, 많은 친구들을 만들어라


문제는, 동전의 뒷면에서 생긴다.


위의 간결하면서도 아주 좋게 들리는 문장은 아래와 같은 동전의 뒷면을 갖고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소통하고, 내가 사랑하는 주제만 보며, 그 것을 따르지 않는 타인에 대해서는 증오를 퍼뜨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라. 


실제로, 다큐멘터리에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여러 소셜미디어 기업들에서 일했던 CEO들이나, 개발자 등등이 나온다.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우리가 처음 페이스북을 만들때 의도했던 것은 연결, 소통,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디어의 공유 였지, 절대로 현재와같은 상황을 의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자식은 고등학생때까지 절대로 휴대폰을 보게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이 상황은 미국내에서 결국 시빌워(CIvil War: 한 국가 안에서 다른 뜻을 갖고있는 분파끼리 전쟁을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최악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이 소셜미디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했던 것은 유저들이 우리의 앱에 더욱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객을 유저라고 부르는 사업은 딱 두가지가 있습니다. 제약(혹은 마약, 영어로 Drug라고 표현된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어떠한 제품을 쓰는데 사용하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거기서 제품은 당신이 사용하는 것이아니라 당신이 제품이 되는겁니다.


한번은 인스타를 하다가 광고를 받은적이 있다.

독일과 한국간에 송금을 하는 어플에 관한 광고였고, 정확이 독일 유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광고였다.

상당히 기분이 나빳다. 나는 내가 독일에서 살고있다는 정보를 전혀 이 광고업체에 내어준 적이 없다.

이것이 소셜미디어의 기본적인 특징이다.

유저를 오래 머무르게 하고, 그 유저의 가능한한 모든 데이터를 파악한 후,

그 데이터를 광고업체에게 넘겨 광고업체 혹은 그 업체가 프로파간다를 만드는 업체든 뭐든 상관은 없다, 우리의 정보를 원하는 어떠한 단체에 넘겨 그 사이에서 우리 데이터에대한 값을 받는것이 소셜미디어의 경영방식이다. 그래서 현재 미국에서는 정부차원에서 개인 데이터 사용에 있어서 세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중에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개인이 완전한 삶을 사는데 있어서 상당히 치명적이다.

우리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무엇인가를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제공받으면서 뭔가 이것을 해야만 할 것 처럼 만드는 상황, 이것을 사고싶고, 저것을 갖고싶도록 만드는 상황.

우리는 살면서 그리 많은것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기업과 그들이 하는 광고는 우리가 그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너의 인생이 불행한 이유는 이것이 없어서야.

잠을 자도 항상 피곤한 이유는, 이 기구가 없어서야.

몸이 조금 피곤하면, 이 안마의자를 사봐.

그리고 이러한 물질을 계속 구매하기위해서는,

내가 하고싶은일 정말 의미있는일 이외에,

그저 돈을벌기위한 어떠한 일을 해야하고,

이러한 과정이 개인에게서 개인성을 빼앗아가며, 결국 개인을 사회의 거다란 톱니바퀴안에서 톱니로 만드는 시작과정이고, 소셜미디어는 이러한 일을 하는 최고의 도구이다.



현재 어느나라건 정치판이 안정적인 나라가 없다.

미국은 현재 역사상 기록된 것중 최고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편차가 극심하고, 한국 또한 크게 다름은 없어보인다. 심지어, 네이버는 진보, 다음은 보수라는 말을 들은적도 있다.

어느 플랫폼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내가 보게되는것도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상황을 만든 범인 중 아주 대표적인 예시가 두 가지 있다.

페이스북 그리고 유튜브


이 두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여러가지 특성을 공유하겠지만,

그 중 중요한 한가지가 있다.


바로 선택적인 정보를 유저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선택적인 정보란 아주 무서운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개인들이 서로 다른 사실들을 본다는 것이다.

내가 어떠한 검색을 하는지, 무엇을 얼마나 보는지, 동영상을 볼때는 얼마나 스킵하는지,내 내가 이 플랫폼들에서 하는 모든 행동들이 기록으로 남고, 그것들을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나에게 최적화된 정보들을 계속 보여줌으로써, 내가 그 플랫폼에 더욱 오래 머물도록 한다.


세상에는 정말 여러가지의 사실들이 있고 현명하다는 것은 많은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니라 시기적절하게 적절한 사실들을 알고 이용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실이라는 개념은 잘못 이해하면 아주 위험하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실을 다른사람도 알텐데 그거를 이해 못한다고 생각하고 타인을 멍청하거나 대화할 가치가 없다는 방식으로 생각하는 방향성은 더더욱이 잘못되어진다, 현시대에서는.


소셜미디어는 내가 아는 사실과 저들이 아는 사실을 다르게 만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는것.

어떤 인간이 내가 가진 관점에서 바라봤을때 정말로 나쁜 짓을 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악마로 치부하고 그 개인을 욕만하는것은 전혀 발전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트럼프와 푸틴같은 사람이 아침에 잠을깰때,

"오늘은 어떻게 세상을 망가뜨리고 사람을 죽여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에서 깰 것 같은가?


그들 또한, 이 자그마한 지구라고 불리는 공허한 우주를 떠도는 우주선에서 무한대의 시간속에 잠시동안 왔다가 죽음으로 사라지는 또 다른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며, 똑같은 고통과 슬픔을 겪으며,

그들 또한 아침에 눈을 뜰때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와 비슷한 생각 종류의 생각과 열망을 품고 눈을 뜰 것이다. 이건 그 주제가, 박근혜건 이명박이건 문재인이건 다름이 없다.


그저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있고, 다른 비젼을 갖고 있을 뿐인데, 누구는 목소리가 크고 누구는 목소리가 작을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점에서 허무주의적일 필요가 없는 이유는 인간사회 인간이 하는 모든 것은 문제를 수반한다.


누구는 완벽한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대부분의 유토피아는 이론적으로는 너무나도 좋아보이지만, 너무나도 다양한 여러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그 이론적으로 가능한 무엇인가를 적용하려 할때, 실현가능한 유토피아는 없다. 우리는 항상 문제점을 수반하며 살아갈 것이고, 이러한 문제점을 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인류의 특성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꿈꾸던 유토피아에 가장 큰 걸림돌으로 지적되는 것은 이 소셜미디어 그리고 그것의 특징이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방안에 갖혀있고 자꾸 휴대폰이라는 것을 보고싶게만 만드는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정보만을 소모하게 하는 버블을 만드는 이 소셜미디어의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한다.


현재, 전세계 어디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시위가 없는 곳이 없다.

시위의 명목은 대부분 이러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기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정부가 우리를 속이는 수단이다.

코로나를 만드는 것은 5G 통신타워이고 이러한 방식으로 정부는 인구수를 통제하려고 한다.

등등... 정말 말도 안되는 음모론이 많다.


그렇다, 나는 이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어지는 음모론 때문에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나라의 전반적인 시국이 어지러워 질 수 있을까?

이 모든것이 내가 앞서 말한 소셜미디어의 특징들에서 기원한다.


주제가 자극적을수록 오랜시간 보게되고,

주제가 자극적일수록 공유를 많이 하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가짜뉴스는 진짜뉴스보다 7배 빠르게 전달된다고한다.


그리고 이렇게 가짜뉴스가 퍼지고,

보편적으로 이런 음모로는 만드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럴듯한 말투와 그럴듯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비디오 편집등을 통하여,

뭔가 믿을법한 그러한 영상이나 글들을 만들어내고,

이와 같은 소식들은 이것을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그 영향력을 넓혀 나간다.


그 예시 중 하나가, Flat earth(지구평평론?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이다.

이들이 말하는 이론은, 지구가 원형이 아니라 평평하다는 것이다.

정말 개소리이지 않은가.

근데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특히 미국에서 이 사실을 믿는다.

이 사실의 기원은 성경의 특정 구절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며,

성경에 기반하기 때문에 기독교적 색채가 강한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더욱 힘을 엊고,

이러한 이론을 전파시키는 사람들은 정말 그럴듯한 '사실'들을 끼어맞춘다.

한번 유튜브에 검색해서 봐보면, 정말 그럴듯하다.


전문가가 들어와서 허점들을 짚어내면 바로 거짓이 탈로날만한 정보들이지만,

유튜브의 특성상 개인이 혼자 말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


결론적으로, 소셜미디어는 현재 인류에게 너무나 큰 공공의 적임에 있어서는 의문이 없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이 의견에 동의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저 다큐멘터리를 보고 온다면 생각이 많이 바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씀으로써 하고자하는 말은,

이러한 사실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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