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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자씨앗 Sep 19. 2023

사울

베겟머리성경이야기_13

이 글은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성경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변 나라들이 왕을 세워 강력한 중앙집권형인 왕국이 세워지는 것을 보고 자신들에게도 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조선왕조 500년의 왕들을 외우는 친구들 있나요?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경순철현고순~~이러면서 학교에서 왕의 계보를 외웠는데요, 이스라엘 첫 왕은 누구일까요?


바로 사울왕입니다. 사울은 무척 겸손하며 효자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어요. 재력이 있는 부유한 가문이었고, 키도 크고 준수한 외모를 가졌어요. 책임감이 강하고 분별력이 있었고, 자신을 비하하는 목소리에도 모욕을 감수할 줄 아는 침착한 사람이었죠. 이런 사울이 점점 하나님을 떠나고 버림받게 되고 하나님이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할 만큼 아주 안타까운 삶을 살게 된 것은 왕의 자리에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을 앉혔기 때문이에요. 사울은 점점 교만과 시기와 질투와 악한 영에 사로잡히며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습니다.


사울은 크게 세 가지를 불순종합니다.


블레셋이 병거 3만, 마병 6000명을 끌고 쳐들어왔을 때, 백성들과 사울은 크게 두려워합니다. 고대 전쟁에서는 전쟁에 앞서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이 관례였어요. 하나님은 예배에 대한 법을 분명하게 규정해 놓으셨고, 모든 집례를 대제사장에게 위임하는 질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다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백성들 앞에 예배를 자기 멋대로 드렸고, 사무엘이 당도하자, 부득이하게 내가 번제를 드리게 됐다고 얘기하죠. 사무엘은 사울을 책망합니다.


-왕이시여, 어리석은 일을 행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하지 아니하셨기에 이제 왕의 자리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말렉과의 전투할 때였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아말렉의 모든 것을 남기지 말고 꼭 진멸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말렉 족속은 온갖 비열하고 잔인한 일을 행하는 족속이었습니다. 전쟁 때에도 군인을 치는 것이 아니라 여자, 노인, 아이 등 민간인을 학살하는 종족이었어요. 하나님은 아말렉에 대하여 심판을 내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울은 아말렉과 싸워 승리했지만 아말렉 왕 아각도 살려두고, 튼튼한 짐승도 다 살려둡니다. 하나님은 자기중심적인 생각, 방법, 행함을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일을 맡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순종이 예배보다 낫다는 것은 형식보다 마음을 따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사울은 여전히 하나님께 죄를 용서함 받기를 구하기보다 백성들 앞에 자신을 높여달라고 요구합니다. 사무엘이 매몰차게 떠나려 하자 두루마기를 붙잡으면서 내가 범죄 한 것은 알지만 내 백성들과 리더들 앞에서 나를 세워 주시고, 예배를 드려달라며 사정하지요. 진정한 회개와 눈물로 뉘우쳤다면 사울은 돌이킬 수 있었겠지만 결국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만 중요시했던 왕이었기에 하나님께 버림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경홀히 여겼고, 무시하고 심지어 많은 피를 흘리게 합니다. 남은 평생을 다윗과 대적하며 끝을 맺습니다.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대치했을 떼, 40일을 아침저녁으로 나와서 나랑 1:1로 싸우자는 골리앗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는 신장이 3m 정도로 거대했고,, 놋투구, 비늘갑옷, 갑옷으로 무장했는데 갑옷의 무게만 약 57kg이고, 창과 방패를 들었으니 창날만 2kg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장대한 장군이 으르렁 거리며 붙자고 하니, 이스라엘 중에 나서는 자가 한 사람도 없었죠. 이런 지루한 대치 속에 심부름 온 다윗이 이 광경을 보게 됩니다. 형들에게 줄 도시락을 전하다가 골리앗이 자신의 신과 백성을 모욕하는 소리를 듣게 되죠. 다윗은 사울왕의  허락을 받고 나아갑니다.


골리앗: 아하하하하하하하, 넌 뭐냐! 내가 개인줄 아느냐? 썩 물러가지 못할까! 이스라엘의 신은 아무것도 아니요, 이스라엘 군인들은 개만도 못하는구나. 너를 죽여주마. 새와 들짐승이 너의 살을 파먹게 될 것이다.


다윗: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싸우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이름으로 나아간다! 어림없다! 너는 오늘 들짐승과 새의 밥이 될 것이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이 서로를 향해 달려갑니다. 골리앗이 창을 내밀자, 다윗은 물맷돌을 이마를 향해 쌔게 던집니다. 평소에 양을 지킬 때에도 사자, 곰, 늑대를 맞춘 솜씨였죠. 엄청난 파괴력에 이마를 맞은 골리앗은 정신을 잃고 넘어지고, 이때다 싶은 다윗은 골리앗의 칼집의 칼을 빼들어 목을 자릅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병사들은 사기충천하여 완전한 승리를 거둡니다.


이때부터 사울이 다윗을 가까이한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사울의 아들 요나단도 이런 다윗을 엄청 아끼게 됩니다. 용맹한 왕자, 요나단도 감히 나서지 못했는데 17살 된 소년이 거인과 당당히 맞서 싸운 것은 큰 충격과 감동이었죠. 그리하여 자신의 군복, 칼, 활, 띠를 다윗에게 줍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장군이 되었고, 모든 백성들도 사랑하고 존경하고 좋아했어요. 환영식도 성대하게 베풀었지요. 그러나 성읍에서 부르는 노랫소리가 사울왕에게 거슬립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라면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


무척 심기가 불편해졌습니다. 마음속 시기와 질투의 씨앗이 자라 이제는 없애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나지요. 하지만 다윗은 모든 전투에서 승승장구를 거두었고, 블레셋 장군 포피 100개를 가져오면 딸을 주겠다고 했는데, 200개 포피를 가져와 사울 왕의 사위까지 되지요. 백성들도, 신복들도, 아들도, 딸도 모두 다윗을 좋아하는데 오직 사울만이 다윗이 가시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치 망령에 사로잡힌 맥베스같이 사울도 자신의 자리에 다윗이 앉게 될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거죠. 사울은 점점 파멸의 수렁 속으로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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