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 배틀의 대표곡
우리나라에서 지난 7월에 개봉한 레게 다큐멘터리영화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에서 한 가수가 록스테디의 탄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스카는 연달아 춤추기 힘들었어요. 피곤하다고들 했죠. 그래서 더 느리게 춤추기 시작한 게 록스테디였어요." 스카의 후임이자 레게의 이전 모델인 록스테디는 느린 템포가 특징이다. 록스테디의 명칭을 취한 'Rock Steady'도 템포가 그리 빠르지 않다. 록스테디의 평균 BPM이 80에서 100이고, 'Rock Steady'의 BPM이 100을 조금 넘으니 록스테디의 속도까지 빌린 셈이다.
템포는 다소 느린 편이지만 분위기는 경쾌하다. 주제도 춤이다. 묵직한 베이스 연주와 가벼운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조화를 이루며 몸을 흔들기에 좋은 리듬감을 생성한다. 관악기 연주는 노래를 한층 밝게 꾸며 준다. 백업 싱어들과 말을 주고받는 방식의 보컬 또한 생동감을 생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아레사 프랭클린이 코러스에서 외치는 "아~" 소리에는 약간의 울림 효과가 가해져서 노래가 신비로운 메시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게 "꾸준히 흔들어!"라는 문장은 파티나 춤을 즐기는 사람들의 잠언이 됐다.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는 록 스테디 크루라는 브레이크댄싱 팀이 생겼다. 지난달 29일 열린 브레이크댄싱 배틀 대회 <의정부 브레이킹 게임즈>에서는 음악을 담당한 브레이킹 심포닉이 오프닝 무대로 'Rock Steady'를 연주하고 불렀다. 브레이킹 시합에서 'Rock Steady'가 자주 흐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사례다. 또한 수많은 힙합 노래에 차용되며 오랜 세월이 흘러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고 있다.
웹진 이즘 특집 '세계에 울려 퍼진 '리스펙트', 아레사 프랭클린의 명곡 16'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30857&bigcateidx=19&subcateidx=20&view_tp=1&view_sort=1
https://www.youtube.com/watch?v=fGavl_m41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