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메기

by 쌍꺼풀 오이씨

손으로 김메기를 했다

꼼꼼히 정서스레

그래야 뿌리까지 꼼꼼히 뽑아 낼 수 있으니


잘초 한 포기 뽑고

뽑힌 자리 흙 덮고


그러다 문득

'꽃을 심자.'


쭈구리고 땅 가까이 앉아

정성스레 뽑고

정성스레 심고


어느덧 해는 뉘엇뉘엇 산 너머로


그렇게

하루 온 종일

정성스레

당신을 뽑아냈다.


정성스레 당신을 뽑아내고,

정성스레 꽃을 심을 나에게

막거리 한 사발


이제 편안히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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