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by 쌍꺼풀 오이씨

오락가락 하지 마셔요.

나에게

어제는 욕설을

오늘은 미소를

내일은 무엇을 줄 건가요?

왼손엔 꽃을

오른손 칼을

무얼 내 마음에 안길건가요?

내가 왜 기다리고 있죠?

당신이 신도 아닌데.

나는 내 걸음을 걸을래요

나는 내 표정을 지을래요

당신이 무엇을 주던

당신이 무엇을 안기던

나는 내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저 해를 향해 걸어갈래요.

신께서 자비를 베푸신다면

날개를 달고 빨리 날아가고 싶어요.

당신이 있는 지옥은

걸어서 나오기엔 질척질척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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