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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디노 김작가 Nov 23. 2021

계획의 여왕

첫만남도 계획적으로


지난 회에 이어

남편과 저의 첫만남과 결혼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볼께요.







학교 설계실에서 한달여정도 오고가며 보다가

같은 파티션의 다른 선배를 찾아가면서

덤으로 남편의 얼굴을 보고 와서 넘 좋아했던 그 시절.




같은 여자동기 선배였던 남편과 친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 친구에게 부탁을 했다.


"나 저 선배 좋아하는데... ^^

너 만나게 될 기회가 있을때 나도 데리고 가주면 안될까?"



그 친구는 나의 뜬금없는 고백과 부탁에

놀랐을지도모른다.


지금생각해보니

여자가 먼저 좋아서 숨어서 보다가

대쉬를 하는 것도 여자가 먼저라니..


사랑은 사람을 용감하게 만드는 것 같다.


여자 동기는

기회가 될때 같이가자는 긍정의 답변을 주었고


드디어 그 날이 왔다.


남편과 몇몇 선배들의 예비군훈련을 마치고

학교아래 술집에 모여있다는 것이다.


그친구따라 그곳을 당당히 들어갔다.





단, 친구랑 있다가 친구따라 잠깐 들린것 같은 자연스러운 설정으로.






그날, 처음으로 내가좋아하는 선배와

같은 자리에 앉아 어색하게 웃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콩닥콩닥 �


그렇게 첫 만남은

간단한 술자리와 이야기들 그리고 노래방이었네요.


물론 그때도 남편은 저의 존재를 거의 눈치못채고

정말 그냥 친구따라온 여자후배로 알았다는...






이 사건을 계기로

남편의 친구들인 다른 선배들의

드러나지않는 도움으로 남편이 저라는 아이를

조금씩 보게되는 기회들을 종종 만들어주었다.




성질급한 계획의 여왕의 다음 계획은?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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