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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부의 원천이다

by 비루장


“돈벌이는 코 묻은 돈이나 잔돈푼을 뜯어내는 게 제일이다.”

이 한 문장은 비즈니스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는다.


세상에 쉬운 돈벌이는 없다. 경기가 나쁠수록 사람들은 손쉽게 돈을 벌고 싶어 한다. 일확천금을 꿈꾼다. 그러나 그럴수록 ‘어떻게 하면 쉽게 벌 수 있을까’가 아니라 ‘누가 지금 돈을 낼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보아야 한다.

그 출발점은 바로 결핍을 가진 사람, 즉 무언가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결핍’은 단순히 통장 잔고나 신용등급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갖고 싶은 무언가를 갖지 못한 상태,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기꺼이 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

그 상태가 바로 결핍이다.


부자도 결핍을 가진 사람이다.

그들도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위해 기꺼이 돈을 낸다. 다만 더 좋은 것을, 더 세련된 것을 원할 뿐이다.


부자는 고품질을 추구하고, 결핍이 큰 사람은 적당한 품질에도 만족한다.

이 차이가 가격을 만들고, 이 가격 차이 속에서 시장은 움직인다.

그러나 둘 모두 공통점이 있다.

돈을 쉽게 쓰고 싶어 한다.

복잡하고 머리 아픈 소비는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이때 비즈니스의 핵심은 이렇게 정리된다.

결핍을 가진 사람이 가진 작은 돈을, 잔돈푼을, 코 묻은 돈을 계속 순환시키는 구조.

한 번에 많은 돈을 받으면 금세 바닥난다.

하지만 그들이 늘 조금씩 쓸 수 있게 한다면, 그 돈은 돌고 돌며 계속해서 이윤을 만든다.

한꺼번에 다 빼앗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오래도록.

조금씩 주어야 한다. 그래야 더 원하게 되고, 그래야 살아남는다.


위대한 기업가들은 이 원리를 잘 알았다.

그들은 서민의 생활 정서를 이해했고,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이는 물건이라도 그것을 팔아 이윤을 만들어냈다.

‘이건 팔리지 않아’라고 여겨진 것에 가능성을 보았다.

‘이건 쓰레기야’라는 말에 멈추지 않고, 쓰레기 속에서 가치를 캐냈다.


세상의 모든 성공한 사업 뒤에는 이런 사고 전환이 있었다.

버려진 것, 외면당한 것, 하찮게 여겨진 것에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접근하기’.

이것이 바로 발상의 전환이다.


결핍을 가진 사람은 단지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살아 움직이는 시장이며, 잠재된 부의 원천이다.

누구보다 날카롭게 욕망하고, 누구보다 진지하게 선택하며, 누구보다 오래 남는다.

비즈니스는 이 사실을 정직하게 직시할 때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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