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싸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소고기 덮밥
규 ( 소、牛 )
동 ( 돈부리, 덮밥、丼 )
이름 그대로 소고기 덮밥이다.
물에 간장, 설탕, 미림, 요리술 등을 넣고 거기에 얇게 썰은 우삼겹과 양파를 넣고 끓인다. 그리고 그것을 밥에 얹어주면 규동이 완성된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고기를 얹기만 하면 되니, 빛과 같은 속도로 금방 나오게 된다. 한국요리의 국밥 같은 느낌이다. 서민의 음식이다. 물가 상승과 함께 예전보다 가격은 올랐지만, 여전히 저렴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고마운 음식이다.
그럼 일본의 대표적인 규동체인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899년에 시작된 역사와 전통의 규동체인이다. "맛있다" "싸다" "빠르다"는 요시노야의 캐치카피이다. 매장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면 시원한 물을 한 컵 가져다준다. 단골들은 이때 메뉴판도 보지 않고 바로 주문을 한다. 그러면 캐치카피처럼 총알같이 음식이 나오고 손님들은 열심히, 그리고 빨리 먹기 시작한다. 손님들은 대부분 혼자 온 남성들이다. 휴대폰을 보면서 느긋하게 먹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후다닥 먹고 나간다.
" 씹지도 않고 마시는 겨?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빨리 먹는 사람들도 많다.
아무튼, 점심이나 저녁시간에는 회전율이 엄청나게 빠르다. 빨리 나온 음식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손님들도 열심히 먹고 나가는 느낌이다. 에너지가 느껴지는 곳이다. 여긴 차분히 음식을 즐기는 곳이 아니라 빨리빨리 위장 속에 채워 놓는 곳이다. 그리고 규동은 맛있기에 먹다 보면 순식간에 그릇의 바닥이 드러나게 된다.
저녁 시간이 지난밤 9시쯤이라면 가게의 치열한 공기가 빠지고, 조금은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더운 여름날은 시원한 병맥도 곁들이면 아주 좋을 것이다.
규동과 카레를 중심으로 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며 일본 전국 최대 점포 수를 가지고 있다. (2023년 7월 기준) 요시노야에서 근무했던 오가와 켄타로가 1982년 요코하마에서 창업했다.
스키야라는 이름은, 일본의 근대화 이후 널리 먹게 된 [스키야키, すき焼き] (소고기 전골요리)와 "좋아"라는 뜻의 [스키]에서 지었다고 하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는 뜻이라고 한다. 바람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하다.
요시노야가 약간 남성적인 느낌이라면 이곳 스키야는 좀 부드러운 것 같다. 2명~4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다. 그래서 가족 단위로도 들어오고 혼자 오는 여성들도 있다.
요시노야 규동이 전통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면 이곳은 다양한 토핑으로 차별화를 지향해 왔다. 난 언제나 보통 규동만 먹지만, 언제나 기간한정 이벤트를 하고 있다.
규동이나 카레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된장국을 준다. ( 포장 제외 ) 일본은 식당에서 단무지 하나도 그냥 주는 법이 없기에 한국사람들은 일본에 처음 오면 상당히 서운해하는데, 이런 곳은 매우 반가운 곳이다.
마츠야에서는 규동을 규메시 ( 규(牛): 소 / 메시(飯): 밥 )라고 한다. 보통 소고기 덮밥이라고 부르는 메뉴를 이곳에서는 소고기밥이라고 부르는 셈이다. 차별화를 위해 여러 가지 궁리를 한 듯하다.
다른 규동 체인점과 비교해서 카레라이스나 정식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나도 마츠야에서는 규동보다는 카레를 먹는다. 카레가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