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6 마이솔 클래스

by 비상곰

오늘은 혼자서 처음으로 후굴로 바닥까지 내려간 날이다.

처음엔 선생님의 아주 가벼운 도움만으로 드롭백을 했다. 나의 움직임을 보고 잠시 생각하시던 선생님이 이내 혼자서 내려가 보라고 하셨다. 당신이 옆에 있으니 안심하라는 말과 함께.


"나 혼자요?!"


와우! 드디어 혼자서 내려가는 날이 온 것이다.


"그래, 지금까지 연습한 것을 토대로 한번 내려가 보는 거다."


조금 전 연습한 대로 가슴을 펴고 늘리며, 허리를 접어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두 팔을 펴고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다가 아래로 내려갔다. 마지막 착지 직전 힘이 부족했던 것일까, 두 팔과 머리가 동시에 매트 위로 떨어졌다. 살짝 머리를 '쿵' 하고 박았지만 다행히 아프지는 않았다.


랜딩기어를 제대로 내리지 않고 활주로에 내려앉은 여객기 같았다. 비행기 동체가 바닥에 조금 긁혔을 뿐, 큰 데미지는 없었다. 다음에 할 때는 착지 준비를 더 잘해서 천천히 내려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힘을 길러 다음엔 좀 더 가볍게 내려와야지 싶다가도, '또 머리를 박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살짝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수련을 위해서는 두 마음 모두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균형이 중요하니까.


"아주 조금만 더 하면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의 격려를 받으며 앞으로의 연습도 기대해 본다.


오늘의 교훈

1. 바닥이 보일 때까지 시선을 멀리 보내기

2. 발바닥에 힘을 더욱 강하게 주기

3. 손끝에도 의식을 집중하여 살포시 착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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