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Writing #2 #라라크루
대학을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선후배들과 연락을 하며 지내기도 쉽지 않은데, 우리는 정말 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큰 일을 이루었다. 모두 함께 여행을 가게 된 것이다. 그때 그 시절 우리는 이것에 대해 계획을 한 것도 없고,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가능할까? 라며 의구심을 가졌다.
이 계획에 불을 지핀 것은 미국에서 20여 년 만에 오게 된 선배 CC 덕분이다. 그들은 한국에서 약 1개월을 보내고 다시 어디론가 해외로 갔어야 했다. 오지이기도 하고 더위도 심한 그곳에 봉사를 하러 간다. 그 선배들이 가는 그 길을 따르기에는 나는 저 멀리 뒤처져 있는 것 같다.
세상에서 보기 좋게 나름 성공도 하고, 안정적인 일자리에 여러 성과를 내며 살고 있지만, 그 선배들이 가는 길에는 비교할 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자기 성찰을 하게 만든다.
그렇게 4일간 우리는 함께 하면서 편백나무 숲, 해수욕장, 박물관과 맛있는 식사를 하며 저녁에는 바비큐를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다시는 오지 않을 2023년 여름을 우리는 함께 보냈다.
5 가구의 식구들이 4개의 펜션을 빌려서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제주의 푸른 밤을 보냈다.
마지막 날은 뭇내 아쉬워서 밤 1~2시가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다.
그날 마지막 밤은 유난히도 별이 밝고, 야자수가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