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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터파머 DataFarmer Oct 11. 2024

서산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

#아들 #가족 #여행 #서산 #대하구이 #라라크루

그동안 다니지 못했던 여행을 올해 들어 몰아서 다니고 있다. 이번에는 충남 서산, 청포대 해수욕장, 간월도, 해미읍성, 버드랜드이다. 이렇게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지 못했던 지난 4년여의 시간들을 보상을 받는 것 같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지만, 가능하다면 4년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이런 시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 10년이 지나면 여행을 가자고 해도 가지 않을 나이가 될 테지만, 지금은 그래도 함께 가자면 좋아해 주는 아이들이 고마울 뿐이다


아이들은 훗 날 이 시간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하다~ 얼만큼 기억할 수 있을까?

기억이 가물가물 할 때 즘 이 글을 꺼내 들어 보여주리라~

2024년 겨울 우리함께 이렇게 시간을 보냈었노라~



1. 서산 버드랜드

 서산 천수만은 간척사업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방조제 공사결과 생긴 담수호이고, 이로 인해 주변에는 과거에 갯벌이던 것이 대단위 농경지가 형성되어 철새들의 이동경로의 병목 지점으로 많고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천수만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한가운데에 버드랜드가 위치해 있다. 전망대, 박물관, 4D 상영관 그리고 버드랜드 주변을 1시간 또는 30분 단위로 산책할 수 있는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우리는 모든 장소를 다 둘러보았다. 약간은 배고프고 힘들었지만 1시간 산책 코스도 완주했다.


버드랜드 박물관

버드랜드의 가장 큰 자랑은 황새 부부와 부릉이다~ 황새 전망대, 망원경, 디지털 망원경을 통하여 둥지 위에 앉아있는 황새들을 신기하게 관찰하였다. 주변의 새들과 천수만의 풍경을 보며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시간들을 보냈다~


버드랜드에서 나와서 천수만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달리면서,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철새 무리 떼를 보면서, 아이들은 4D 영화관에서 함께 관람한 "부르르"를 불렀다~

"부르르 나중에 다시 만나~~" 하면서 방긋방긋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나는 흐뭇한 미소를 머물며 버드랜드를 뒤로한 채 다음 장소로 향한다


황새부부와 4D 영화 속 부르르


2. 해미읍성

우리가 서산을 여행하는 기간은 많은 축제가 개최되었다. 해미읍성 축제, 어리굴젓 축제, 대하 축제 등 바다와 내륙의 모든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해미읍성에서는 우리 공군의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관람할 수 있었다. 해미읍성 내에서는 전통 놀이를 포함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고, 음악회까지 즐길 수 있었다. 아침의 20도 이하의 쌀쌀하던 날씨는 축제의 열기 때문인지 오후에 30도까지 올라가 있었다.

해미읍성 & 에어쇼
에어쇼


3. 청포대 해수욕장

우리의 숙소가 있던 해수욕장이다. 아침에 가서도 한번 보고, 저녁에 가서 낙조를 보며 동해와는 다른 서해의 풍경을 기억 속에 남겨본다


4. 간월도

만조 때 가는 길이 막히고, 간조 때 열리는 바다 위의 작은 섬? 바위?이다. 간월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멋진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아이들은 요새 한창 재밌어하는 검도를 시전 한다. 오늘 아침 숙소 인근 대나무 숲에 들어가 이마와 발에 산 모기를 두 방이나 쏘여가며, 쓰러진 대나무를 톱질을 해서 죽도를 만들어 주었는데, 첫째 아이는 이 죽도가 생겨서 이번 여행이 매우 즐겁다 한다. 가장 만족한다고~

첫째와 둘째의 검도 시전


간월도에서 한참을 멍 때리며 바다를 바라보며, 전어를 잡고 있는 배 한 척을 사진에 담으며 서산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간월도 서해바다 어선 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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