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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터파머 DataFarmer Oct 23. 2020

비대면 서비스로 환자·의료진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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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노의 시계형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기인 ‘메모 워치’. 기기를 통해 수집된 심전도 등 생체정보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으로 전송된다./사진제공=휴이노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인 부정맥 의심환자 심약해(가명)씨는 맥박·호흡수, 심전도, 산소포화도와 같은 생체신호를 체크하는 시계형 웨어러블 장비를 손목에 차고 생활한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된 심씨의 생체신호는 평소 다니는 병원으로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병원은 심씨의 심장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징후가 발생되면 즉각 진료를 권유한다.


기존 부정맥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심전도를 측정하거나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위해 4~5회가량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심전도 측정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는 환자는 필요한 경우에만 병원진료를 받으면 되기 때문에 시간은 물론 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병원 입장에서도 미리 환자 건강정보를 파악하고 있어 진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실화하고 있는 의료환경의 변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각 분야에서 비대면 시스템이 확산하고 있는 흐름과도 부합한다. 이승아 휴이노 이사는 “대면 진료 전에 환자 데이터를 미리 받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심전도를 분석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판독 시간이 줄어들어 단위시간당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등 의료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7월 설립된 휴이노는 심전도 측정 웨어러블 기기와 AI 기반의 심장질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R&D)에 매진하던 휴이노는 2018년 말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후부터 본격적인 스케일업(scale-up·잠재력을 키운 고성장)이 이뤄졌다. 이듬해 3월 누구나 편리하게 부정맥 진단과 검사를 할 수 있는 시계형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기 ‘메모 워치’(MEMO Watch)와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메모 AI’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정보통신기술 규제샌드박스 1호로도 선정돼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기술력을 인정받고 성장성이 확인되자 투자금이 밀려들었다. 지난해 8월 시리즈A로 83억원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받아 133억원으로 시리즈A를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 5월 메모 워치가 건강보험에 등재되면서 요양급여대상이 됨에 따라 심전도 검사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도입돼 있지 않은 1차 병원에서도 부정맥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치료제 중 하나인 경구용 항응고제 처방이 가능해졌다. 메모 워치의 식약처 허가와 건강보험 등재는 모두 국내 최초다. 조만간 몸에 부착하는 패치 제품도 식약처 인증을 받은 뒤 출시할 예정이다. 이 이사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부정맥 진단에서 메모 워치가 기존 검사법에 비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제품 상용화를 위해 주요 주주인 유한양행 등과 함께 영업·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휴이노는 연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메모 워치의 상용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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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이노베이션의 모바일 의료 플랫폼 ‘착한의사’. 의료기록 조회와 의료정보 검색 등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제공=비바이노베이션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Z98CXHG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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