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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K May 03. 2018

<토큰화된 가치 확보 매커니즘의 미성숙함에 대하여>

암호화폐의 가치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가?

수많은 암호화폐가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출시되고 있습니다. Geeky 한 개발자들의 놀이터였던 암호화폐 시장은 수많은 투자자가 몰려들어 제 1의 전성기를 맞았고, 이제 기관과 리버스 ICO 를 준비하는 사업자들의 유입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는 모습입니다. 수많은 암호화폐가 범람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치를 생산하는 암호화폐는 아직까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암호화폐의 실제 가치를 고민하는 이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사람들(글쓴이를 포함하여)은 그저 암호화폐를 투자의 수단으로 사거나 팔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많은 이가 놓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가?


분산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Paratii의 Co-founder, Felipe Gaúcho Pereira 의 글 <On the immaturity of tokenized value capture mechanisms> 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3회에 거쳐 이 글을 번역해 게시합니다. 아래는 글의 첫 번째 번역본입니다. 오역 및 번역에 관한 제안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On the immaturity of tokenized value capture mechanisms


가치 확보( Value Capture, ≒ 수익 창출 ) 는 비즈니스 모델링에서 간과되는 주제이다. 피터틸이 여러 번 강조했듯, 가치의 창출과 가치 확보 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 심지어 가치의 창출과 가치의 확보가 완전히 다른 산업분야도 있다. 이를테면 영화 산업에서는 제작사가 모든 창의성을 동원해 영화를 만들어내지만 배급사와 극장이 80 ~ 90% 의 수익을 가져간다.


암호화폐시장에서는 가치 확보는 더 뚜렷하지 않은 주제다. Dharma team 은 최근,  "모든 토큰의 수익 창출이 그 기반 제품(product)의 성공에서 비롯되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암호 화폐 자산의 과대평가 원인을 '광기'라고 여기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있지만, 핵심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암호화폐가 어떤 것의 가치를 의미하긴 하는가?"( Do cryptoassets really capture value of something, at all? )


1. 무엇이 가치인가?



by Adioma ( http://fundersandfounders.com/the-history-of-creating-value/ )


가치는 노동(work)을 통해 만들어진다. 노동은 기계적일 수도, 창의적일 수도, 그 사이의 것일 수도 있다.  <The origin of Wealth> 에서 저자 Eric Beinhocker 는 과학적으로 경제적 가치 창출의 세 가지 핵심 요소들을 집어냈다 : 노동은 비가역적(Irreversible)하며, 전체(global)의 엔트로피가 증가되는 상황에 생태계의 엔트로피(local entropy)를 줄여야 하며, 인간의 목적에 부합하는 인공물이나 행동을 만들어야 한다.



1.1. 가치 확보란 무엇인가?

세계 인터넷 주식 100위 기업의  P/E 비율,   2014)

위 정의를 연장하면, 비즈니스의 목적은 가치를 생산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판매하며, 가치의 일부를 확보하는 것이다. 가치 확보는 이윤과 수입을 연결하며, 본질적으로 P/E 비율을 이어주는 '풀'과 같은 역할이다.



1.2 가치 확보에 대한 접근

Measuring the Moat(해자- 후발주자의 진입장벽을 의미 -  의 측정, 2013) CreditSuisse

HBR(Harvard Businness Review) 에는 Stefan Michel 교수의 <Capture More value> 라는 훌륭한 글 게시되어있다. 이 글에서는 가치를 확보하는 방법의 혁신을 위한 15 가지 형태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를 테면 가격 설정 메커니즘의 변경( 고정가 vs 경매 ), 제품 경험의 변경 ( 커피 패키지 vs 네스프레소 캡슐 ) 과 같은 것들이다.


넓은 범위 주식의 자산회전율 (assets turnover, 영업활동에 활용되고 있는 자산의 효율성을 평가, Investment Lab, 2015 ) vs 현금흐름 투자수익률 (Cash flow return on investment) 를 비교함으로써 일반적인 패턴을 도출해낼 수 있다. 이미지에서 보이듯 일부 비즈니스는 박리다매로 가치를 확보하고 다른 비즈니스는 큰 마진으로 가치를 확보하고 적은 자산 회전율로 수익을 만들어낸다.


1.3 이익 풀 (Profit pools)

이익 풀의 시각화 : 지난 10년간 헬스케어 산업의 가치 확보 변화 - Credit Suisse


여기서 암호화폐 시장에 적용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는 이익 풀을 산업 분야별로 나누어 보는 것이다. 즉, 더욱 효과적으로 가치를 확보하는 산업을 찾기 위해, 각 산업분야의 수익비율을 비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화 산업계에서는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제작사부터 극장, VOD 까지 세분화하고 누가 제일 많은 파이를 가져가는지 알 수 있다. 이 질문을 이익 풀내의 산업 분야별로 가져가면 더 흥미로워진다. : VOD 를 저장공간, 콘텐츠 관리, 배급, 결제 서비스 등으로 나누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파이프 라인의 특정 부분을 겨냥한 비디오 관련 토큰의 가치 잠재력을 추정할 수 있다.


2. 경제적 자산의 가치

자산 가치는 현재 가치에 미래의 현금 흐름을 적용한 결과다. 

전통적인 경제적 자산의 가치는 분명하고, 현금흐름할인법(Discounted cash flow, 수익에 미래의 불확실성을 적용한 가치평가 방식 ) 식에 따라 계산된다. 그 식의 변수는 실제로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경험적 데이터는 투자자와 분석가들에게 충분히 납들할만한 상관관계를 제공한다. 이 식은 전통적인 자산(담보) 기반의 토큰에 적용될지 모르지만, 다른 암호화폐들에는 적용할 수 없다.


3. 토큰 가치 측정의 프레임워크와 토큰 가치의 증가


몇몇의 -매우 똑똑한- 사람들은 유틸리티 토큰의 가치 측정 모델을 연구해왔다. 이 연구를 요약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Chris Burniske : [MV = PQ 교환 방정식에 따른 계산, 해당 마켓의 GDP 를 유통중인 토큰의 수로 나눈다.]

  - M : 기반되는 자산의 총 가치

  - V : 자산 속도 (유통 속도)

  - P : 코인이 대변하는 디지털 자원의 가격

  - Q : 디지털 자원의 양

2. TwoBitIdiot : 대부분의 유틸리티 토큰에 의구심을 갖지만, 몇몇 지속 가능한 토큰이 있다. - Proof-of-human-work(인간-작업 증명 방식) 토큰, TCR 등은 차별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 John Pfeffer : 분산화 네트워크의 한계비용을 한계수익과 동등화 하는 방식 제안(MC = MV)

4. Brendan Bernstein : 터무니없는 과대평가된 가치를 비판하고, 화폐수량설 관점에서 두 측면으로 가치 증대를 고민했다. (아래 차트 참조)

 Brendan Berstein 의 암호화폐 가치 광기의 이해 :  암호화폐에 화폐수량설을 적용.


이 지점에서 중대하지만, 암묵적인 전제는 암호화폐가 네트워크 내의 희귀한 자원의 독점적인 거래 수단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하는건 적절치 않을 것이다. ( 특히 유틸리티 토큰에는) . 효율적인 결제수단, 체인 간 상호 운용성, 심지어 ERC20 토큰으로 이더리움 가스를 지불하는 제안들이 이끈 스테이블 토큰(Rise of Stabletoken)의 부흥을 생각해볼 때, 다른 암호화페들을 제치고 네트워크 내에서 지불수단으로 사용될 암호화폐가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그걸 알기위해서는)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토큰을 사용하거나 보유하는지 관찰해야 할 것이다.


옮긴이 : WK ( @bitco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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