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가져올 보편적 능력의 업그레이드

AI

by 이필립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머릿속으로 구상한 생각을 글, 그림, 음악 등 다양한 형태로 완벽하게 표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실제 결과물은 종종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글을 쓰다 보면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져 여러 번 고치게 되지만, 만족할 만큼 다듬어지지 않는다. 그림 역시 마찬가지다. 완성한 후에도 뭔가 부족함을 느껴 손을 대지만, 수정한다고 해서 내가 의도한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는 대개 기술적 한계 때문이며,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는 지점이다. 전문가의 결과물을 접하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AI의 등장은 이 격차를 좁히는 도구가 되고 있다. 내가 글로 생각을 설명하고 AI에게 이를 표현해달라고 요청하면, 결과물은 종종 내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나온다. 마치 AI가 내 마음을 정확히 읽어낸 듯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보조를 넘어, 아마추어가 전문가의 영역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준다. 결국 AI는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어, 내가 스스로 도달할 수 없었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의 확장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물론 이 결과가 나의 능력인지, AI의 능력인지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과물의 질이 높아지고,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생각이 보다 정확하고 아름답게 구현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AI가 내 능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AI가 협력해 새로운 차원의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AI가 인간보다 나의 의도를 더 정확히 이해해주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대화에서 내 말을 오해하거나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AI는 내가 설명한 핵심을 정확히 잡아내 결과로 보여준다. 그렇기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내가 가진 잠재적 역량을 극대화하는 도구가 된다.


앞으로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AI는 글쓰기, 그림, 음악뿐만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 능력을 보완하고 확장할 것이다. 결국 AI와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우리는 ‘내 능력’이라는 개념을 다시 정의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더 이상 나 혼자만의 역량이 아니라, AI와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확장된 능력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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