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7th BITors

코로나19여도 샤넬은 사야겠다.

연세대학교 경영혁신학회 26기 유재민



코로나에도 명품 시장은 ‘무풍지대’


코로나19여도 샤넬은 사야겠다는 사람들. 며칠 전 샤넬 매장 앞에 길게 선 줄을 보았나? 5월 14일 이후 국내에서 샤넬 제품의 가격이 인상한다는 소식을 듣고 백화점 앞은 샤넬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로 북적였다. 샤넬 백을 사기 위해 휴가내고 달려왔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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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진 가운데 명품 매출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샤넬의 가격인상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고객이 몰린 것 과 결혼을 미룬 고객들이 명품,주얼리 구입을 늘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재난지원금이 가계 소비 여력을 높여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코로나19 발생 후에도 명품은 주요 백화점에서 20-30%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백화점 전체로 보았을 때는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으나 명품 의류, 잡화는 작년보다 장사가 더 잘됐다. 끄떡없는 명품 수요에 패션브랜드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 4일 주요 상품 가격을 3-4% 인상하기까지 했다.


최근 언택트 쇼핑 증가로 인해 백화점 온라인 몬들의 명품 매출도 덩달아 상승했다. 주말 교외로 나가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며 아울렛의 명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최근 해외여행이 힘들어진 고객들이 명품백 구입으로 시선을 돌려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한 가지 원인이다. 실제 명품 매출이 급증한 시기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농협 하나로마트는 평년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최근 명품 매장 앞에 길게 줄 선 사람들의 모습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재난지원금의 올바른 사용처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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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소비가 좋은 소비 또는 나쁜 소비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침체된 사회 상황에서 이로 인해서 돈이 순환이 된다면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을까? 패션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업계도 코로나 19국면을 돌파할 카드로 프리미엄 정책을 꺼내들었다고한다. 이는 최근 굳은 경제상황에 나름대로 활력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평소에도 명품을 잔뜩 사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자유이기도 하고, 그 브랜드 자체에 대한 동경, 팬심 또는 다른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 이시국'에도 명품을 열심히 사모으는 사람들은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다른 한편으로 모두 집밖으로 나가지 않아 소비가 줄은 최근 국내 상황에 좋은 윤활제로 볼 수는 없는걸까?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유재민

fkfk05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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