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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빛나 Apr 27. 2023

미리 고민하는 사람

글쓰기 프로젝트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라는 책을 읽고 필사를 했다.


1.

선 하나 긋지 못한 저자의 모습이

글 하나 써내지 못한 나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

그럼에도 내 본질을 알면 그게 튼튼한 기반이 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려하기에,

마음이 가서 따라 썼다.


2.

10대에는 '20대 이렇게 살아라' 이런 책을 봤다

20대에는 '30대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런 책을 봤다

30대 되니 더 이상 앞 나이대 책을 찾지는 않게 되었

30대는 꿈과 희망이 가득 찬 나이가 아니라

퍽퍽한 인생을 보내는 시절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선택의 폭은 어렸을 때 보다 조금 더 좁혀져 있고

내가 꿈꿀 수 있는 미래는 앞선 30년과는 다르게

꽤 현실적인 해상도로 그려진다

그러던 서른 살 즈음에 우연히 서가에서 들춰 보았던 책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하고 구매까지 했던 이 책.

아니나 다를까 나는 또 나이를 앞서 나간 고민에 마음이 머문다

마흔의 고민. 부모님에게도 더 이상 이래라저래라 남은 점괘가 없어.

그래서 오늘도 혼자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써 본다.


는 그냥 글 하나 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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