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못 갔지. 근데, 3년 동안은 엄마 아빠 일이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었잖아."
"친구들은 방학 때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한 달씩 머물다 오고, 결석계 내고 해외여행도 많이 가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잠시 머뭇거린다. 한동안 일 때문에 해외여행을 갈 엄두도 못 냈지만, 솔직히 그건 핑계일 뿐이다. 그런 여행을 할 만한 여유도, 쓸 돈도 없었다. 다섯 식구가 해외여행을 가려면 최소한 칠백에서 천만 원은 깨지기 때문이다. 아이 친구들은 어떻게 그렇게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지, 우리나라에는 부자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에 부러움이 밀려온다.
그때, 아이는 뜻밖에 질문을 던진다.
"엄마, 우리 집은 부자가 아니죠?"
"네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해외여행인 거야? 해외여행 많이 다닌다고 모두가 부자는 아니란다. 우리는 따뜻하고, 편히 쉴 수 있는 집도 있고.. 차도 있고"
"글쎄요. 나는 나중에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선택할래요. 엄청난 부자가 되고 싶어요."
"네가 생각하는 부자가 되는 직업은 뭔데?"
"의사나 대기업이요"
"그럼, 네가 하고 싶은 직업은 뭐야?"
"음, 그러게요.. 과학자..? 그럴지도요."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똘똘한 아이였다. 7살 때, 자기 집이 전셋집인지, 주인집인지 알았다고 한다. 그 이유가 재래식 화장실이었던 집에서, 정화조 청소 비용은 집주인이 지불한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엄마가 지불하는 것을 목격한 후' 였다고 한다. 초등학생 땐 10%의 이자(90년대)를 깨우쳐, 저축의 즐거움을 알았고, 부자가 되고 싶어서 공부를 했고, 경영학과에 진학했다고 한다. 그렇게 부자가 되고 싶어, 재무 전공을 선택했고, 첫 직장을 증권사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부자가 되고 싶어서 잘 다니던 회사를 퇴직해, 지금은 나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며, 매일 부자가 될 궁리를 하고 있다. 남편은 부자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해 대기업을 취직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이 또한, 배움과 사회의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편과 나는 부자의 기준이 무조건 좋은 직장만은 아니었던 것을 깨닫는 요즘이기에, 아이와의 대화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나도 잠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했다.
우리는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아이의 기준에서는 해외여행을 마음껏 갈 수 있는 삶은 아니다.
I 부자의 기준은 뭘까?
출처 사이다경제
지난해 말, 금융자산 10억 원을 넘어서는 부자들이 45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10억이 있어도, 사람들은 부자의 기준으로 자산이 100억 원 이상 있어야 진짜 부자로 인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는 100억이라는 자산을 당장 가질 수는 없다. 또한 부자의 기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은 빚 없이 내가 살 집이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사람은 100억, 1000억은 가지고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출처 뉴스테이션
부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모았는지, ‘부의 원천’을 보면, 사업소득(31%)이 기여도가 가장 컸다. 이어 부동산 투자(24.5%), 상속·증여(20%), 금융투자(13.3%), 근로소득(11.3%) 순으로 자산 축적에 기여했다.
결국, 근로소독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어.
I 그럼, 부자는 어떻게 될까?
누구나 마음속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나 역시 그렇다. 나는 아직 100억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를 부자라고 할 수 없다. 그렇기에 매일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꿈꾸던 부유한 삶을 이룰 수 있을지 계속해서 생각한다.
2024년 대한민국 부자 선청 (포브스)
우리나라의 부자 순위를 보면 분명하게 두 부류로 분명하게 나뉜다. 금수저 아니면, 창업자. 특히, 김범수, 김병주, 서정진, 권혁빈, 방시혁 등은 창업을 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까지 되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는 너도 잘 알겠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야. 그리고, 우리나라 부자 순위 안에 드는 인물들 중에 네가 생각하는 의사나, 대기업 직장인은 없단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6위에 카카오톡을 만든 김범수라는 사람이야. 지금 뉴스에서 굉장히 시끄럽긴 하지만, 그 사람은 컴퓨터가 좋아서 카카오톡까지 만든 사람이기도 해'
출처 https://blog.naver.com/ktgyun/196893309
"부자가 될 직업을 쫓아가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결국, 언젠가 부자가 될 수도 있어."
이것은 정답이 아닐지언정, 부자가 되기 위해 직업을 쫓아가기보단,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부모가 되고 싶었다.
I 다섯 식구가 해외여행을 갈 결심
사실, 코로나 때부터 지금까지, 생활비에서 없는 셈 치고, 한 달에 십만 원씩 따로 빼서 모아두고 있다. 그 돈으로 작년에는 제주도를 다녀왔다. 남편은 정말 고마워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떠난 제주도 여행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고, '또 가고 싶다'는 말이 계속 떠오를 만큼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이번 겨울 방학 때, 우리 가족은 해외여행을 갈 결심을 했다.
비록, 미국은 못 가지만 겨울축제가 예쁘다는 삿포로에서 머물다, 도쿄까지 경유해서 다녀올 예정이다.
출처 https://blog.naver.com/kimyun071/223009374004
얘들아, 이번 겨울방학 때, 일본 가자!
아이들은 비행기를 탄다고 하니 신이 나서 들떠 있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 또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만료된 여권도 재발급받고, 홋카이도 여행 책도 주문했다. 패키지여행은 제한이 많아서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비행기 티켓을 저렴하게 구하려고 날짜를 검색하고, 숙소를 알아보는 일에 몰두했다. 우리 다섯 식구가 머물 수 있는 안락 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으려 했지만, 그런 곳은 드물다. 다섯 명이 함께 묵을 숙소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숙소가 좋아 보이면 가격이 비싸고, 가격이 합리적이면 숙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사이에서 적정선을 찾으려고 손과 눈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호텔의 마지노선은 대부분 세 명씩 묵는 곳이거나, 다섯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은 터무니없이 비쌌기 때문에, 우리는 매번 리조트나 에어비앤비를 선호한다.
여행을 갈 때마다, '다둥이 가족은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항상 다짐하곤 한다.
그렇게 비행기 티켓과 숙소 예약을 모두 마쳤다. 여행의 묘미는 티켓을 예약하고 떠나는 전날 밤까지의 설렘 아닌가. 지금 우리 가족도 그렇다. 여행을 떠나기까지 아직 한 달 반이 남았지만, 그때까지 우리는 매일 행복한 꿈을 꾸며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너희도 꿈을 이루고, 원하는 곳으로 비행기를 타고 떠날 때, 그때는 엄마가 너희에게 말해줄 거야. "부자가 된다는 건, 결국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을 찾는 거란다."
부자란 단순히 돈이 많다는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내게 있어 부자란,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와 안정이 함께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렇다면, 그런 부자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은 무엇일까? 그 시작은 아마도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꾸준히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일 것이다.
비행기 티켓을 끊으며, 우리 부부는 다시 한번 부자가 될 결심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도와주는 부모가 되자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