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어른으로
우리는 흔히 나이를 이야기합니다. 몇 살인지. 그 나이에 무엇을 이루었는지. 마치 나이가 곧 우리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인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삶을 진정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나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그 세월 속에 쌓인 경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나이는 그저 시간이 매겨준 숫자일 뿐이지만 경험은 살아있는 기록입니다. 넘어지고, 부딪히고, 때로는 길을 잃었던 순간들. 절망의 끝에서 다시 일어서고,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순간들. 포기하고 싶던 순간에 용기를 냈던 기억들이 바로 우리의 진짜 나이테입니다. 거울 속에 비친 주름은 단순히 세월의 흔적이 아니라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거쳐 만들어진 삶이 담긴 작품입니다.
어떤 이에게 나이는 불안을 심어주는 족쇄일지도 모릅니다.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을까?', '이미 늦지 않았을까?'라는 두려움이 우리를 멈추게 합니다. 하지만 경험은 다릅니다. 경험은 우리에게 '해보니 알겠어',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겠어'라는 자신감을 불어넣습니다. 나이가 정해준 길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겪고 부딪히며 만들어낸 나만의 길을 걷게 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그저 흘려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흘린 땀방울, 오늘 겪은 작은 실패, 오늘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쌓여 내일의 나를 만듭니다. 사진이나 글로 기록해도 좋고 일기나 브이로그 같은 동영상 기록도 좋습니다. 나만이 겪은 경험은 누구보다 나에게 보물입니다. 나이보다 경험을 더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결코 늙지 않습니다. 그들은 매 순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은 통장 잔고의 숫자만이 아니라 가슴속에 새겨진 수많은 경험의 흔적들입니다. 이제 나이의 굴레에서 벗어나보세요. 경험이 인생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고 보물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흔히 요즘 아이들이 버릇없다 말하지만 이것은 예의의 문제보다 근본적으로는 경험의 문제가 큽니다. 과거에 '나이'는 지식과 경험, 누적된 지혜의 지표였습니다. 그렇기에 나이 든 분들에게 배움과 답을 얻었고 존경과 예의를 갖췄습니다. 그러나 현시대에 와서는 나이가 많다는 것이 무조건 정보나 경험이 많은 것으로 대변되기 어려워졌고, 배울 게 없는 어른들도 많이 접하면서 공경과 존경이라는 신뢰에 금이간지 오래입니다. 실버세대는 스마트폰, 키오스크, AI 사용법 등을 젊은이들에게 오히려 배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이보다 경험이 어른의 척도입니다. 그 분야에 더 경험이 많은 사람, 자신이 원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을 동경하고 리스펙 하는 시대입니다. 나이가 아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훌륭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존경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경험의 어른으로써 나이 들어가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