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0.1초 영어 단어 암기법

#미국드라마 #슈츠 #워드마스터 #수능영어 #한자 #영어단어암기법

by 루카

얼마전 미국 법정 드라마 '슈츠'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기생 오라비 같은 양복을 입고 올백 머리를 한 주인공 '하비'는 유능한 변호사이다. 그를 탐내는 경쟁 업체 대표가 술자리에서 자기네 회사로 오라고 하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포말리 에스크(for·mal·ly ask~)"


라고 한다. 카드치며 노는 자리 말고 '공식적으로 요청'하라는 것이다. 명사 포말(formal)은


1. 형용사 격식을 차린, 정중한 (↔informal)

2. 형용사 공식적인, 정식의, 의례를 갖춘

3. 형용사 정규적인


라는 뜻이다.(네이버 사전 참조) 그런데 옛날 우리나라 법전에 해당하는 '대명률직해'에 '포마문(鋪馬文)'을 훼손하는 자는 참형에 처한다는 법률이 있다. 포마문은 '펼 포(鋪), 말 마(馬), 글월문(文)'이다. 이는 벼슬아치가 공무로 지방에 나가거나 긴급한 공문을 전달할 때 역참에서 말을 징발해 타는 증명서이다. 역참(驛站)이란 서울을 중심으로 각 지방에 이르는 중요한 도로에 30리 거리마다 있었다. 마필(馬匹: 여러마리)과 관원을 두고 공문서를 전달하며 공용(公用) 여행자의 편리를 도모했다.


옛날 아주 아주 오랜 옛날이다. 고릿적 일이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다. 모월 모일 울진의 한 바닷가에 외교 사절들이 도착했다. 그들을 경성으로 인솔하던 관원들은 역참(관원들이 숙박을 하고 말을 갈아 타는 곳)에 들러 숙박을 하고 말을 갈아타며 '포마문'을 제시했다. 처음 우리나라에 방문한 사신들은 '포마문'이 궁금했다.


문서에 적힌 내용이 무엇인지, 언제부터 그런 제도를 만들었는지, 빨간색 인장이 찍히고 조형미가 느껴지는 문서가 탐이난 사신은 그것을 하나 얻을 수 있는지 역관(통역관)에게 물었다. 공문서 위반으로 참형에 처해져 안된다고 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며 관리가 허술한 탓을 틈사 양심에 털이 없는 관원들이 유출해 없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것을 손에 넣은 사신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고위층들을 불러 '포마문'을 보여줬다. 저기 어느 나라에 이것만 있으면 아무 댓가 없이 말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견문을 떠벌렸다. 그걸 뭐라고 부르는지 묻자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던 사신은 '뽀마? 포마? 포말? 포말리?'하며 기억을 더듬었다. 시간이 흐르며 '포마문'은 누군가의 집에 액자처럼 걸렸다. 많은 우리가 외래어를 들으면 입에 오르내리다 우리말처럼 자리잡듯이 그나라에서 '공식적인' 뜻으로 쓰이고 ly를 붙여 형용사가 돼 '포말리'가 된 것이다.


이런 상상으로 0.1초 영어 단어 암기 이야기가 탄생한 것이었다.


참고서적 : 900만 판매기록을 보유한 이투스북의 "Word Mster"로 0.1초 영어 단어 암기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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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