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사모예드 #흰둥이 #개털 #시골동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흰둥이.
아파트에 살다가 그린벨트로 묶인 옆 시골 동네로 이사를 갔었다. 보도블록이 깔리지 않는 흙길을 걸어서 가는 2층 세든 집은 비가 오면 운동화에 흙이 묻고 젖어서 아이는 다시 아파트로 이사를 가자고 졸랐다. 집이 오래되고 낡았지만 동쪽부터 서쪽까지 하루종일 해가 들었다. 뒷집에는 흰둥이라는 개가 있어 아이의 친구가 됐다. 내가 세든 집은 전 주인이 집을 경매로 넘기고 이사를 나갔다. 그가 키우던 개가 한마리 있었는데 이사가는 날 따라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가 틈만 나면 개에게 매질을 했다고 동네 사람들이 전했다. 개는 주인을 버리고 경매로 넘어간 집에 혼자 남았다. 다행히 1층, 2층 세든 사람들이 밥을 챙겨주고 보살폈다. 개 이름을 몰라서 1층에 사는 분이 '나리'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소형 믹스견 나리는 1층과 2층을 오가며 밥을 먹고 사랑을 받으며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