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강사의 꿈

호텔에서 발견한 뜻밖의 경험

— 강사 일기, 고요한 공간 속 나와 마주한 이야기

by 김용진

이번 주는 2개 회사를 대상으로 전라북도 전주에서 진행되는 교육이 있었다.

화요일 부터 매일 4시간씩 교육을 진행했는데 교육 시간 이외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숙소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출장에는 뜻밖의 경험을 하여 기록을 남겨 기억하고자 한다.




1. 강의 출장은 늘 일과 장소의 이동이었다

출장을 자주 다닌다. 강사로서, 컨설턴트로서 늘 새로운 장소에 가지만,
그 공간은 늘 ‘일을 위한 장소’였지, ‘나를 위한 장소’는 아니었다.
강의실, 회의실, 식당, 교통편…
그리고 어김없이 하루의 끝에 도착하는, 호텔이라는 익숙한 공간.


그동안의 나는 호텔을 그저 ‘잠만 자는 곳’으로 여겼다.
편리하고 정리된 공간, 쉬는 곳, 또는 다음 날을 준비하는 기능적인 장소.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2. 호텔, 그 낯선 익숙함 속 몰입의 가능성

그날, 강의를 마치고 돌아온 호텔 방은 이상할 만큼 조용했다.
TV도 안 켰고, 음악도 틀지 않았다.
커튼을 반쯤 친 채, 스탠드 하나만 켜고 노트북을 열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방, 따뜻한 조명, 정돈된 공간.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간 강의 시간에 다루었던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Fow)이 시작된 것이다.

평소에는 한참을 뭉개다 겨우 쓰는 강의안이,
호텔 방에서는 거침없이 써졌다.
키보드 위 손이 멈추질 않았다.
메모도, 정리도, 구성도, 심지어 문장도 술술 풀렸다.



3. 호텔의 공간성이 주는 몰입감

곰곰이 생각해봤다.
"왜 이토록 몰입이 잘 되었을까?"

아마도 호텔만이 가진 독특한 속성 덕분일 것이다.


방해받지 않는 구조: 전화도 없고, 방문자도 없다. 고요하고 단절된 환경.

미니멀한 배경: 과하게 꾸며지지 않은 공간, 정돈된 책상과 침대가 주는 안정감.

내가 아닌 공간: 집처럼 익숙하지 않아 ‘습관’에 휘둘리지 않는다. 오히려 집중을 유도한다.

일시적 공간: 오래 머물지 않기에 순간을 더 진하게 쓰려는 마음이 생긴다.


결국 나는 이 호텔에서 '내 안의 몰입 회로'가 다시 작동하는 경험을 했다.



4. 나만의 몰입 공간 지도에 ‘호텔’을 추가하다

나는 늘 나만의 몰입 공간을 찾고자 애썼다.
스터디카페, 스타벅스, 도서관, 2호선 지하철, 산책로 등…
그런 공간에선 나름의 리듬이 생겼고, 몰입도 가능했다.

하지만 정작 호텔은 그 목록에 없었다.
아예 후보에도 없던 공간이,
이제는 가장 깊은 집중을 선사하는 장소가 된 것이다.


그래서 나만의 몰입 공간 지도에
‘호텔’이라는 아이콘을 하나 추가했다.

앞으로는 일부러라도 출장 시 하루를 더 묵어가며,
나를 위한 글쓰기, 기획,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5. 일상이 공간에 길들여졌다면, 공간을 바꿔보자

혹시 당신도 요즘 집중이 안 되는가?
집중력과 몰입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장소를 바꿔보길 권한다.
특히, ‘호텔’과 같은 다양한 이색적인 공간을 찾아보길 바란다.
단순히 쉬는 곳이 아닌, ‘몰입의 비밀방’이 될 수도 있으니까.


기능적인 숙소가 아니라, 감각을 깨우는 몰입의 공간.
그게 이번 출장에서 내가 얻게 된 가장 큰 선물이었다.


오늘의 메시지

sticker sticker

“호텔은 이제 내게 단순한 숙소가 아니다.
고요한 몰입의 무대이고, 나를 다시 만나는 사적인 서재이다.”



✍️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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