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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훌륭한 철학자들의 시대가 있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그들의 말을 사람들이 믿었던 이유는 '그럴 듯'했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는 그럴 듯한 주장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플라톤의 이데아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운동론은 이치에 맞는 '듯'했다.
하지만 갈릴레이 시대가 오면 모든 것이 변한다.
갈릴레이는 '실험'과 '관찰'을 했다. (아직 과학이라 부르지는 않았지만, '과학'과 '공학'이 그만큼 발달한 이유도 있다.)
실제로 무거운 물체가 더 빨리 떨어지는지 실험장치를 만들어 실험했고(피사의 사탑 실험이 유명하지만 거기서는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하는 퍼포먼스였다), 직접 유리를 갈아서 렌즈를 만들어 별을 관찰했다.
이제 그럴 듯하게 들리는 시대가 지나, '눈에 보이는'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은 당연히 그럴 듯한 말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기 시작했다.
세상을 이해하려는 치열한 노력이 또 한 시대를 건너간다.
이 정도의 이해만 가지고 책을 봐도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